2026년 2월 3일 한국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금시세가 전반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순금(24K·3.75g) 매수가는 1,006,000원으로 전일 대비 63,000원(+6.26%) 상승했으며, 매도가는 842,000원으로 62,000원(+7.36%) 오르며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귀금속 전반의 강세 속에서 금 매수심리가 확대된 모습이다.
18K 금시세는 매수가 618,900원으로 45,600원(+7.37%) 상승했고, 14K 금시세 역시 480,000원으로 35,400원(+7.38%) 올라 금 제품 시세 또한 크게 올랐다. 백금시세도 상승 흐름이다. 백금(3.75g) 매수가는 460,000원으로 54,000원(+11.74%) 급등했고, 매도가는 373,000원으로 44,000원(+11.80%) 뛰었다. 은시세는 매수 기준 23,640원으로 2,010원(+8.50%) 오르고, 매도 기준 14,260원으로 1,660원(+11.64%) 상승하며 귀금속 전반의 강세 기조가 나타났다.
국제 시세를 보면 국제 금값은 온스당 4,920달러 선에서 전일 대비 5.69% 상승했고, 국제 백금과 은, 팔라듐 역시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로 강세를 보였다. 기준환율은 1,446.73원으로 전일 대비 하락하며 국내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금시세는 전년 동월 대비 447,000원(약 79.96%) 상승했고, 3년 전과 비교하면 678,000원(약 206.71%) 높아진 상태이다. 최고가였던 1,121,000원 대비로는 아직 115,000원(10.26%)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상승폭이 큰 만큼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 금값은 2026년 들어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제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후 급격한 등락 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동, 동유럽 등 지역에서 여전히 긴장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변수는 금 수요를 높이는 지속적인 동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세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 다변화, 달러 의존도 축소 등을 목적으로 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어 시장에 견조한 기초 수요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수요는 단기 변동에도 하방을 일정 부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금리 및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금값 강세 요인이 존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 인하를 고려하거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실질 금리를 낮추며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강화한다. 금리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과 직결되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금 보유 비용이 줄어들어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일부 투자은행 리포트에서는 금 가격이 2026년 말까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반면 금값을 억제하거나 하락 압력을 주는 요인도 등장하고 있다. 가장 직전에는 금값이 기록적인 급등을 보인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난달 급등 이후 금값이 다시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로 인해 금값 조정이 나타났다. 이 같은 패턴은 과열 신호가 나타났을 때 흔히 나타나는 가격 메커니즘이다.
달러 가치의 일시적 반등도 금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금의 상대적 가격 부담이 커지고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달러가 일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값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금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또 다른 하락 요인은 글로벌 증시 및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회복 가능성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경우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매력은 감소할 수 있고, 이는 금값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불거지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억제될 경우 금의 헤지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금값은 한동안 과열 신호를 보였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부 지표에서는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상승 피로감을 나타냈고, 이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기술적 경고는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금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에 대한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기관은 금 가격이 2026년 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금이 여전히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