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술은 경계심을 낮춰 양을 가늠하기 어렵고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31850_33637_4623.jpg?resize=600%2C400)
술은 즐거움을 위한 도구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술이 휴식이 아니라 버티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면 그때부터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음주 문제는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잦은 반복 속에서 서서히 굳어집니다. 몸과 뇌는 그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고 신호를 보냅니다.
많이 보다 자주 마시는 습관 더 위험
음주 문제를 떠올리면 흔히 양을 생각하는데 뇌가 먼저 익숙해지는 것은 빈도입니다. 매일 반주를 하거나 술 없는 날이 오히려 불편해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복적인 음주는 뇌에 ‘식사·휴식·기분 전환 = 술’이라는 공식을 만듭니다. 특히 집에서 편안하게 마시는 술은 경계심을 낮춰 마신 양을 가늠하기 어렵고,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성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주량과 횟수가 늘어납니다.
과음 후 기억이 나지 않는 블랙아웃은 취기가 아닙니다. 알코올이 기억을 저장하는 뇌 기능을 방해해 기억 자체가 기록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뇌 손상이 누적됩니다. 술만 마시면 유난히 감정적이 되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격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로 인해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뇌 기능이 약해졌다는 신호입니다. 술로 스트레스를 풀려다 오히려 관계 갈등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 드는 기분 위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상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코올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을 키웁니다. 음주 후 ‘아직 괜찮다’고 느끼거나 위험한 행동을 합리화한다면 이미 경고 신호입니다. 여기에 해장술까지 이어진다면 알코올에 익숙해진 뇌가 금단 증상을 피하기 위해 술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해장술은 문제를 잠시 덮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술 마신 사실을 감추거나 양을 줄여 말하게 되는 순간, 자신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혼자 마시는 술은 특히 위험합니다. 제어할 사람이 없고 문제 행동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체중 변화나 건강 이상 같은 신체 신호가 나타난 뒤에야 문제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의 음주가 나를 회복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버티게만 하고 있는지를 먼저 구분하세요. 몸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