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로봇수술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로봇수술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달 23일 메디힐홀에서 개최한 ‘2026 고려대 안암병원 국제 로봇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홍콩 등 국내외 로봇수술 분야의 저명한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로봇수술의 최신 임상 경험과 기술 발전 현황을 나누며,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수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로 막이 올랐다. 로봇수술센터장인 강성구 교수가 안암병원의 로봇수술 도입 배경과 진료과 확장 과정, 임상 경험 및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세션 ▶산부인과 세션 ▶정형외과 특별 세션 ▶내분비외과 세션 ▶간담췌외과 세션 ▶대장항문외과 세션이 나뉘어 진행됐다.
로봇수술 전 분야 ‘수술의 미래’ 논의
비뇨의학과 세션에서는 고대안암병원 로봇 비뇨의학과 수술 성과와 글로벌 기술 동향,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는 로봇 비뇨의학과 수술 접근법 등이 발표됐다. 산부인과 세션은 아시아 지역 로봇 산부인과 수술 교육과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고대안암병원에서의 로봇 산부인과 수술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촉각 피드백(force feedback) 기술이 담긴 최신 다빈치 DV5 시스템을 활용한 실제 수술 경험도 공유됐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이 좌장을 맡은 정형외과 특별 세션에서는 로봇 정형외과 수술의 변천과 향후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특히 이번 세션은 로봇수술이 연부조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내분비외과 세션에서는 갑상선과 부신 수술 분야의 최신 로봇 술기, 고대안암병원의 로봇 내분비외과 수술 경험 및 임상 성과가 다뤄졌다. 간담췌외과 세션에서는 최신 다빈치 SP 및 DV5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담도·췌장 수술 사례가 발표됐다. 마지막 대장항문외과 세션에서는 고려대의료원의 로봇 대장항문외과 수술 트렌드를 포함해 로봇 직장암 수술의 기존 근거와 남은 과제, 향후 연구 방향이 제시됐다.
고대안암병원은 로봇수술 초기 도입 단계부터 다양한 진료과에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한 곳이다. 병원 측은 이번 심포지엄이 국제 학술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전공과 분야를 넘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수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로봇수술 분야 발전에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