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클래식’에서 발생한 이른바 ‘환불런’ 사태에 대해 악용 유저 전원 영구 정지 처분을 내렸다.
환불런 사건은 일부 유저가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뒤, 재화만 챙기고 마켓을 통해 강제로 결제를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의 발단은 결제와 환불 프로세스 사이의 시간차를 노린 어뷰징 행위다. 환불런 유저들은 아이템을 구매해 게임 내에서 소모하거나 타 계정으로 빠르게 빼돌린 뒤 환불을 신청하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초기 자본의 가치가 매우 높은 클래식 서버의 특성상, 이러한 비정상적인 재화 수급은 성실하게 게임을 즐기는 일반 유저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겼으며 서버 전체의 경제 균형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엔씨소프트는 즉각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공지사항을 통해 비정상적인 환불 절차를 진행한 모든 계정을 특정했고, 이들을 예외 없이 영구 이용 정지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히 계정을 차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재화의 이동 경로를 끝까지 추적하여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악용자들이 남긴 흔적을 지우기 위해 데이터 로그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운영팀 관계자는 건전한 게임 환경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향후에도 강력한 기술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 환불런을 통해 생성된 대량의 젤과 아이템들이 아이템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현금화되었거나, 이미 시장에 흘러 들어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계정 정지는 당연한 처사일 뿐, 이미 오염된 시장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사후 약방문에 불과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종지부는 엔씨소프트가 얼마나 정교하게 ‘이미 풀린 재화’를 회수하고 시장 가치를 정상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구 정지 조치로 악용 유저들을 걸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남겨진 유저들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한 재화 회수 현황 공개와 구체적인 경제 안정화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