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보다 큰데 연비가 23.8km/L”…3700만원에 사는 하이브리드 세단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크 앤코가 대형 세단 10 EM-P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 판매가는 19만2000위안(약 3705만원)부터이며 최고 523마력 사륜구동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 패키지를 전 트림 기본 탑재했다.


현지시간 12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리으 앤코의 이번 신차는 지난 6월 출시된 순수전기 세단 Z10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전기차 모델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상황에서 내연기관과 전동화를 결합한 PHEV로 판매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다.


외관은 경사진 보닛과 눈물방울 형태의 루프라인 그리고 후면 액티브 스포일러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LED 주간주행등과 전면 범퍼 일체형 헤드램프 단일 테일램프 스트립은 브랜드 특유의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접이식 도어 핸들과 블랙 루프 LiDAR 센서가 적용됐으며 골드 베이지 퍼플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6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1966mm 전고 1487mm 휠베이스 3005mm로 준대형 세단을 넘어 대형 세단급이며 R19 또는 R21 휠을 장착한다. 전륜 더블 위시본과 후륜 5링크 독립 서스펜션 그리고 연속 댐핑 제어(CDC) 시스템을 적용했고 공기저항계수는 0.219Cd다.


실내는 골드&블랙 블랙 화이트 오렌지 4가지 컬러 테마를 제공하며 15.4인치 플로팅 센터 디스플레이와 12.66인치 LCD 계기판 25.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냅드래곤 8295 칩과 Flyme Auto OS를 기반으로 하며 최대 23개의 하만카돈 스피커를 통해 1600W 출력을 지원한다.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2열은 VIP 시트로 구성돼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며 우측에는 15kg 하중을 견디는 접이식 테이블이 마련됐다. 5.7리터 용량의 내장 냉장고와 50W 무선 충전 패드 256색 앰비언트 조명도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했으며 후륜에는 121마력 전기모터가 장착돼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523마력 최대토크는 755Nm다.


배터리는 18.4kWh 사양과 38.2kWh 사양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전기 주행거리는 각각 100km와 192km다. 대형 배터리는 13분 만에 10~60% 충전이 가능하고 완전 방전 상태에서는 100km당 4.2리터의 연비를 기록한다. 연료탱크 용량은 60리터로 최대 1400km 주행이 가능하다.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성능은 18.4kWh 모델이 제로백 5.9초 38.2kWh 모델이 5.1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10km다. 모든 트림에는 G-Pilot H7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루프 장착 LiDAR 센서와 고정밀 카메라 밀리미터파 레이더 등 총 28개 센서를 활용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 칩셋이 700TOP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도심 내 내비게이션 온 오토파일럿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가 감시하는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19만2000위안(약 3705만원)인 10 EM-P 120 Ultra, 20만8000위안(약 4000만원)인 10 EM-P 240 Ultra, 22만2000위안(약 4280만원)인 10 EM-P 240 Ultra Sport 세 가지로 구성된다.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링크 앤코 10 EM-P. [사진=지리자동차]


국내에 도입될 경우 기아 K8 하이브리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500마력이 넘는 출력과 대형 배터리를 갖춘 PHEV라는 점에서 동급 국산 모델 대비 성능 우위가 뚜렷하며 가격 또한 3700만원대부터 시작해 경쟁력이 높다.


다만 국내 인증 절차와 충전 인프라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보조금 정책이 맞물린다면 고성능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