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6’와 ‘발로란트’ 동시 실행 불가?“서로 핵으로 오해”


일렉트로닉 아츠(EA) ‘배틀필드6’와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가 서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서로의 메모리 리딩 방식을 핵 사용으로 오해하며 발생한 문제다.

12일 필립 코스키나스 라이엇게임즈 안티치트 책임자는 자신의 X에서 “뱅가드와 재블린은 서로간 호환이 가능하지만 배틀필드6와 발로란트를 동시에 키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두 드라이버가 같은 방식으로 게임 메모리 영역을 보호하려다 보니 서로 충돌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게임 모두 실행 중에 게임 메모리를 민감하게 다루는 방식으로 작동해 서로의 동작을 핵 사용으로 오해하며 발생한 문제다. 따라서 어느 한 게임이 실행 중이라면 다른 게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 주말 동안 진행된 배틀필드6 오픈 베타 기간 동안 일부 유저들이 발로란트가 실행 중일 때 배틀필드를 실행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두 게임을 즐기기 위해 어느 한 쪽을 지울 필요는 없다. 배틀필드6와 발로란트를 즐기려면 한 쪽을 완전히 종료하면 된다. 

두 게임을 동시에 실행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뱅가드나 재블린의 작동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최근 커널 수준의 안티치트 시스템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는 상황인 만큼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배틀필드6 오픈 베타는 시리즈 역사상 최대 규모로 수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스팀 최대 접속자 수는 52만 명을 넘겼다. EA는 베타 기간 동안 33만 건 이상의 부정행위 시도를 적발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