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6.2km 달리는데 잔고장도 없다”…2천만원이면 사는 이 세단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모델은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과 SUV를 막론하고 연비 효율성과 유지비 절감 효과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 모델은 상품성과 실용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현대차 인증 중고차 플랫폼 하이랩 자료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최근 12개월간 누적 거래량 9300대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 세단 중 가장 많이 거래된 모델로 집계됐다.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38kW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높은 연료 효율성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와 6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는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모드 주행도 가능하다.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시스템 최고출력은 159마력, 최대토크는 21kg.m으로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의 가속 성능도 충분한 수준이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6.2km에 달하며, 실사용자 평가에서도 연비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할 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넉넉한 차체 크기도 강점이다. 전장 4990mm, 전폭 187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85mm로 구성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 뒷좌석 거주성이나 트렁크 활용성 역시 가족 단위 사용자나 비즈니스 수요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는 고급감을 살린 소재와 마감이 인상적이며, 외관 디자인 역시 준대형 세단 특유의 중후함을 지녔다. 이런 구성 덕분에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고 시세는 주행거리와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주행거리 3만km 내외의 무사고 차량은 약 2582만원부터 시작되며, 10만km 이상을 주행한 모델은 약 2133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용한 주행감과 높은 연비는 물론, 내구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중고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급 모델 대비 정숙성과 실내 공간에서 우위를 보이며, 하이브리드 특유의 연료비 절감 효과는 실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만족감을 주고 있다.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2위는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MQ4)’로 총 8301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중형 SUV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 공간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결합돼 연비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도심 주행이 많은 가정에서는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고, 대형 트렁크 공간도 갖춰 패밀리 SUV의 대표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의 안정감과 정숙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3위는 5591건이 거래된 ‘기아 K8 하이브리드’다. 비교적 최근 출시된 모델임에도 고급감 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으로 빠르게 중고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변속 감각이나 주행 정숙성도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4위는 4470건의 거래를 기록한 ‘그랜저IG 하이브리드(구형)’로 더 뉴 그랜저IG의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이다. 201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도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쏘렌토. [사진=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5위는 기아의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다. 총 3709대가 거래됐으며, 도심형 SUV의 특성과 경제성이 결합된 구성으로 2030세대나 1~2인 가구의 첫차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소형임에도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유지비가 적어 가성비 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은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고 수요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연비 효율과 유지비 절감이라는 장점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며, 신차 대비 가격 부담이 낮다는 점도 거래량 증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연료비 절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