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발진나고 발열…수족구 회복 시기는?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주위나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난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주위나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난다.


여름에 들어서면 영유아(0~6세) 사이에 빠르게 번지는 질환이 있다. 손과 발, 입 주위 혹은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전파 경로는 대부분 사람 간의 접촉이다. 감염자의 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을 손으로 만질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질병의 잠복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5일 정도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입 안에 물집이 생기는가 하면 손과 발, 엉덩이에도 붉은 반점 형태를 지닌 수포성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는 “수족구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해 감염을 차단하는게 최선”이라며 “특히 엔테로바이러스는 대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아이의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아이들이 직접 접촉하는 공용 장난감, 놀이기구 등도 자주 세척하는 게 좋다. 


조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대부분 7~10일 후 회복되나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등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심근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보이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아이가 평소와 달리 잘 놀지 못하고 처지는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