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게 말이 돼?” 오히려 8톤 트럭이…논란의 충돌 테스트

[사진=리오토]

[사진=리오토]


리오토가 신형 BEV i8을 공개한 직후 진행한 정면 충돌 시험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시간 3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리오토는 i8 출시 행사에서 시속 100km로 주행 중인 트럭과의 정면 충돌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충돌 순간 트럭 바퀴가 지면에서 들리고 실내와 적재 공간이 크게 손상되는 장면이 담기며 트럭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리오토 측은 충돌 후에도 i8의 A·B·C필러와 도어 빔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9개의 에어백은 정상 전개됐고 배터리 팩 누출이나 화재는 없었다. 또한 차량 도어는 자동으로 잠금 해제됐으며 손잡이도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리샹 CEO는 트럭의 실제 중량을 강조하며 “트럭 무게가 8톤이지 적재량 8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i8의 수동 안전성을 부각했다.


[영상=리오토]

[영상=리오토]


실험에 사용된 트럭은 동풍 류저우 모터스 차량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트럭 제조사 공식 페이지에는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는 시험을 비판했고 일부는 리오토를 옹호했다. 


트럭 제조사 측은 “해당 장면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똑똑한 사람이라면 속임수를 알아챌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오토는 트럭 스티어링 휠 로고를 흐리게 처리한 수정 영상을 공개했다.




시험을 담당한 중국자동차공정연구원은 시험 과정이 규정과 표준을 준수했다고 밝혔으며 고객 요구에 따른 조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험 트럭은 신차였으나 세부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I8. [사진=리오토]

I8. [사진=리오토]


중국 언론 QQ뉴스는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쪽은 동풍 류저우 브랜드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영상 속 트럭의 서스펜션이 변경된 흔적이 있어 결과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논란은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과잉 마케팅’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샤오미 SU7 사망 사고 이후 올해 3월 말 자율주행 관련 과도한 마케팅이 전국적으로 금지된 바 있다.


i8 충돌 영상은 대중의 직관과 상식을 흔들었다. 일반적으로 대형 트럭과 소형 승용차 사고에서는 승용차 피해가 압도적이다. i8이 2.6톤, 트럭이 8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럭 바퀴가 들린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양사 CEO가 직접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재시험을 진행하라는 농담 섞인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수 네티즌은 여전히 리오토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