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챙기게 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모기 기피제, 땀 억제제, 제모제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사용법을 정확히 알아야 기대한 효과를 제대로 봅니다. 잘못 사용하면 효과는 반감되고 피부 자극과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선크림, 흐린 날에도 꼭 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를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와 색소 침착을 막아줍니다. 많은 분이 햇빛이 강한 날에만 발라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외선은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자외선A(UVA)는 파장이 길어 유리창도 통과합니다. 실내에서도 얼굴과 손, 목 등 노출 부위에는 꼭 발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권장량의 3분의 1만 바르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듬뿍 발라주세요.
-SPF 50+ / PA++++ 제품은 실내외 구분 없이 사용
-2~3시간마다 수시로 덧바르기
모기 기피제, 선크림과 함께 쓸 땐 순서 주의
모기 기피제는 모기나 진드기를 쫓아주는 제품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사용할 땐 항상 선크림을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모기 기피제를 발라야 합니다.
순서가 바뀌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집니다. 뿌리는 형태의 기피제를 얼굴에 사용할 땐 직접 뿌리지말고 손에 덜어서 눈·입 주변을 피해 발라주세요. 아이들 주변이나 주방, 반려동물 물품에도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티커형, 팔찌형 제품은 공산품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입니다. 모기 기피제는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세요. 4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너무 자주 바르면 오히려 피부 자극이 됩니다.
땀 억제 제품, 데오드란트와 달라
여름철 땀 냄새를 줄이기 위해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데 실제로 땀 분비를 억제하려면 ‘액취 방지제(의약외품)’를 선택해야 합니다.
데오드란트는 땀을 막는 기능 없이 냄새를 덮는 정도의 효과만 있습니다.
액취 방지제는 피부 땀샘에 젤리 형태의 막을 만들어 땀구멍을 일시적으로 막는 원리입니다. 이 때문에 사용 전에는 피부가 완전히 건조된 상태여야 자극이 줄어듭니다.
주로 밤에 바르고 아침에 씻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하길 권합니다. 붉어짐, 가려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겉면에 의약외품 확인
-바르기 전, 해당 부위를 완전히 건조
제모제는 민감한 시기엔 피해야
제모제는 털을 녹여 제거하는 화학제품입니다. 성분상 피부에 자극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생리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예민해져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모 후에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약해지므로 보습제를 발라주고 냉찜질로 진정시켜 주세요.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중목욕탕이나 찜질방은 24시간 후에 가길 권합니다.
붉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있다면 모낭염일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제품 광고 중에는 효능을 과장하거나 마치 의약품처럼 보이게 만든 광고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SPF50+ 이상 제품은 그 이상 숫자를 표시해도 실제 차단율은 98~98.6%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SPF61.9’ 같은 숫자를 앞세워 더 좋은 제품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 식품을 ‘수면 유도’, ‘염증 억제’ 같은 표현으로 광고하거나 화장품을 항균·항염 효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과장 광고를 구별하려면 ▶의약품, 의약외품, 기능성 화장품 여부를 제품 겉면에서 먼저 확인하고 ▶질병 치료 효과를 내세운 식품이나 화장품 광고는 대부분 허위이며 ▶자극적인 마케팅 문구보다는 공식 인증 정보를 우선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