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도 가볍게 제쳤다…디자인 바뀌자 판매량 폭발한 이 차량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7월 국내 판매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됐다.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보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더 많이 팔리며 판매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SUV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현대차가 공개한 2025년 7월 실적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5만6227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팰리세이드는 6238대를 기록해 아반떼 6145대를 넘어섰다.


이번 결과는 국내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이 세단에서 SUV로 옮겨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여름 휴가철과 레저 활동 증가가 겹치며 대형 SUV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세단 판매는 예전과 달리 주춤한 모습이다. 7월 한 달간 세단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아반떼 6145대를 합쳐 총 1만4483대가 판매됐다.


반대로 SUV를 중심으로 한 RV는 2만3258대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가 팔리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이번 달 판매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아반떼가 아닌 팰리세이드가 SUV와 세단을 통틀어 더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다.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중심이 세단에서 대형 SUV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넓은 실내 공간과 7·8인승 구성, 다양한 편의 사양으로 가족 단위 이동에 강점을 가진다. 차박과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름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반떼는 여전히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 판매 흐름에서는 SUV의 확장세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SUV의 높은 시야와 공간 활용성이 선택의 기준으로 떠올랐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미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한때 세단이 판매 1순위를 차지하던 구조에서 이제는 대형 SUV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결과를 단기적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SUV를 향한 소비자 선호가 지속되는 한 대형 SUV의 판매 우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국내 판매 구조의 변화는 의미가 크다. SUV 판매 비중이 확대될수록 향후 신차 전략에서도 SUV 중심 라인업 강화가 불가피해진다.


7월 판매 실적은 수치상의 소폭 증가를 넘어 소비 흐름의 전환을 확인시켜 줬다. 아반떼를 넘어선 팰리세이드의 성적은 국내 시장에서 SUV 시대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