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55_1853_3325.jpg?resize=600%2C338)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상반기에만 5만대를 훌쩍 넘기며 중형 SUV는 물론 전체 국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고, 연식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연간 10만대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5만1129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이자, 올해 상반기 국산 전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5만대를 넘긴 기록이다.
특히 3월에는 단일 차종으로는 보기 드물게 1만155대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역대급 성과를 써냈다.
![쏘렌토.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55_1854_3339.jpg?resize=600%2C338)
이 같은 상승세는 단기간의 반짝 흥행이 아니라 꾸준한 수요에 기반한 흐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판매 상승세는 어느덧 10개월 연속 내수 1위라는 진기록으로 이어졌고, 이는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쏘렌토 인기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모델만 3만610대가 팔리며 국산 하이브리드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연비 효율성과 정숙성, 그리고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는 특성이 선택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기아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14일 연식변경 모델 '2026 쏘렌토'를 새롭게 출시했다. 디자인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과 편의사양 개선에 집중했으며,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시장 흐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쏘렌토.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55_1855_3345.jpg?resize=600%2C338)
신형 쏘렌토는 전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2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기능을 기본 적용했고, 중간 트림부터는 디지털 키2와 터치형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확대 탑재됐다. 운전 보조 시스템의 강화로 보다 직관적인 안전성이 확보됐다.
외관은 신규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이 추가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실내는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확장형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고급감이 배가됐다. 디자인과 감성 품질에서 모두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준다.
가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대 34만원, 2.2 디젤 모델은 최대 37만원, 4WD 모델은 최대 45만원까지 인하되며 상품성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연식변경과 동시에 가격을 낮춘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쏘렌토.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55_1856_3350.jpg?resize=600%2C338)
판매 강세는 대기 수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재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약 1개월 반,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5개월 반의 출고 대기 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실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는 안전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며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요에 발맞춰 생산과 공급을 유연하게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SUV 시장에서 쏘렌토는 단순히 잘 팔리는 모델 그 이상이다. 다양한 경쟁 모델들이 존재함에도 쏘렌토가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파워트레인 구성, 편의사양, 가격까지 고르게 짜여진 균형감 있는 상품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중형 SUV 시장의 성장, 연식변경을 통한 수요 환기 효과가 맞물리며 쏘렌토의 상승 탄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