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도 꺾었죠”…’2천만원대’ 착한 가격으로 중고차 1위 찍은 이 SUV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MQ4)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 특유의 연비 효율, 여기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춘 이 모델은 지난 6월 중고차 하이브리드 부문 판매 1위에 오르며 소비자 신뢰를 입증했다.

30일 오토경제가 현대차 인증중고차 플랫폼 하이랩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MQ4)로 나타났다. 

2위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보다 7건 더 거래된 831대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판매 가격은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으로 2730만원 선에서 시작되며, 전체적으로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현실적인 중고차 구매 조건인 주행거리 5만km 기준으로는 2659만원부터 거래되고, 10만km 수준에서는 2271만원까지 가격이 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MQ4)의 강점은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30마력에 달하는 시스템 출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단순히 연비만을 고려한 차량이 아니라, 드라이빙의 재미까지 아우른 SUV다.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하며, 여기에 44.2kW의 전기 모터가 즉각적인 가속 반응을 보탠다. 두 동력원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안정감 있는 주행과 부드러운 전개를 실현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전륜구동 기준 15.3km/L로 동급 SUV 가운데서도 효율성이 뛰어난 편이다. 실제 차주 주행 결과에서는 18.8km/L에 이르는 연비 수치를 기록한 사례도 있어 실주행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실내 구성은 패밀리 SUV에 걸맞은 안락함과 편의성을 갖췄다. 운전석 전동시트와 통풍 기능은 기본이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돼 일상 사용의 만족도를 높였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직관적인 UI를 통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전동식 스마트 테일게이트는 양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작동한다.

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인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오너들의 직접적인 평가에서도 쏘렌토 하이브리드(MQ4)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네이버 마이카 플랫폼에 등록된 2023년형 모델의 오너평가 종합점수는 9점으로, 전반적인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디자인으로, 9.6점을 기록했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련된 LED 헤드램프가 전면부 인상을 고급스럽게 완성하며, 후면에는 입체감 있는 LED 리어램프가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전반적인 비율과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만족도를 높인다.

공간성 또한 우수하다.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에 이르는 차체는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여유를 제공한다. 이 부문에서는 9.4점을 기록해 실사용 만족도를 반영했다.

주행 성능은 9.2점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민첩하고 정숙한 반응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연비 항목은 9점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품질은 8.8점, 가격은 8점으로 다소 보수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른 점수를 유지했다.

디자인, 실내 공간, 성능, 효율 등 전 분야에서 균형 잡힌 상품성을 갖춘 쏘렌토 하이브리드(MQ4)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속형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로서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