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이 글로벌 인재 확보와 임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성과 기반 보상체계 개편에 나섰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1일, 임직원에게 성과에 따라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주식 기반 성과 보상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도는 크게 RSA(Restricted Stock Award)와 RSU(Restricted Stock Unit)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RSA는 성과 인센티브(PI)를 주식으로 받는 선택형 제도다. 임직원은 반기 평가에 따라 PI 금액의 50~100%를 자기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때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회사가 보전한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임직원 부담을 덜도록 설계됐다.
RSU는 장기 성과에 대한 보상 방식이다. 매출 또는 이익의 큰 폭 성장, 신약 승인·기술수출 등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는 연봉의 최대 100% 상당의 자기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한미 측은 “성과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중장기 목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은 제도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재직 중인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온라인팜, 한미정밀화학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이며 대주주는 제외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보상제도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수준의 성과 보상 체계를 갖추기 위한 장치”라며 “한미만의 경쟁력 있는 인재 유치와 지속 성장 기반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도는 향후 세부 운영안 확정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대표이사는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이라며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와 함께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