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오버워치2’의 시즌18 신규 지원 영웅 ‘우양’은 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전투 스타일과 자유분방한 개성을 앞세워, 기존 메타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영웅이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신규 영웅 ‘우양’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리자드 오버워치2 개발 소속 조쉬 장 시니어 내러티브 디자이너, 케니 허드슨 시니어 게임 프로듀서, 대릴 탄 리드 캐릭터 콘셉트 아티스트가 참여해 질의에 답했다.
우양은 오행 대학 물 학부 출신의 영재다. 날카로운 조준과 빠른 판단, 유연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치유 규칙을 뒤흔드는 기술 구성을 갖췄다. 기본 무기인 ‘현무 지팡이’에서 발사되는 물의 구슬은 원하는 순간 폭발시켜 강력한 피해를 주고 결정적인 순간을 방해한다.
지원기로는 적을 밀쳐내고 아군 치유량을 높이는 ‘수호의 파도’, 전투 흐름에 맞춰 치유량을 조절하는 ‘회복의 물결’이 있다. ‘격류’를 사용하면 물결을 타고 위험을 벗어나거나 순식간에 팀과 합류할 수 있어 기동성 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궁극기 ‘해일 폭발’은 지정한 아군 또는 자신에게 추가 생명력을 부여한 뒤, 강력한 넉백 파동을 일으켜 전세를 뒤집는다. 여기에 범람, 균형, 밀물과 썰물, 쏟아지는 비 같은 특전 효과로 안정적인 회복과 폭발적인 변수를 동시에 제공하며, 대담하고 유연한 스타일로 지원 영웅 로스터에 신선한 바람을 더할 예정이다.


Q. 신규 영웅 ‘우양’이 예고됐는데, 우양의 외형과 스킬셋에 대한 디자인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어떤 컨셉을 핵심으로 잡았는지 소개를 부탁드리며, 게임플레이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아 주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우양의 디자인과 스킬셋 구상은 물이라는 속성에서 출발했다. 개발 초기에 지원형 영웅을 만들자는 방향을 먼저 잡았고, 물이 주는 치유와 안정감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을 활용한 전투 콘셉트와 주 무기를 설정했고, ‘물의 구체’를 자유롭게 다루는 능력을 핵심으로 삼았다.
이 판타지를 보다 매력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물을 다루는 무술가라는 설정이 더해졌다. 단순한 속성 표현을 넘어, 능력자의 배경과 전투 스타일을 결합해 우양만의 개성을 완성한 셈이다.
게임플레이에서 우양은 폭발적인 회복 능력과 동시에 강력한 공격 잠재력을 지닌 영웅이다. 전장을 유연하게 이동하며 아군이 안전한 위치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시야 밖의 동료도 즉시 치유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
궁극기를 활용하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역전의 한 수를 노릴 수 있어,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우양의 특징, 스킬을 다른 영웅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딜링, 힐링, 유틸리티가 대략 기존의 어느 캐릭터 정도로 기준이 잡혀 있는지 궁금하다.
우양의 스킬셋은 여러 영웅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개발팀은 젠야타의 전투 운용 방식과 일리아리의 지속 회복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딜링과 힐링 모두 높은 잠재력을 지닌 영웅으로 완성했다.
현재는 체험 기간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지만, 개발팀은 우양이 전투 상황에 따라 폭넓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영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우양의 난이도가 쉽진 않다고 들었다. 우양의 학습 및 조작 난이도, 다른 영웅과 비교하자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난이도는 대략 중간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본 무기인 ‘현무 지팡이’는 물의 구슬을 발사하는데, 별다른 조작 없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숙련된 플레이어가 다양한 조작을 더하면 추가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유저 테스트를 거쳐 물의 구슬을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는 조작 체계를 마련했다. 단순히 발사하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하지만, 벽이나 장애물을 활용한 곡사, 복도를 우회하는 사격 등 응용 기술을 익히면 더 높은 가치를 발휘한다.
Q. 우양의 영웅 디자인이 기존 오버워치 2의 영웅들이 공유하던 근미래적 디자인 기조와 다소 차이가 있다. 영웅 디자인에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디자인은 오버워치 세계관에 맞추는 것을 전제로 했다. 겉으로는 간단한 훈련복 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탱크톱과 바지, 신발 곳곳에 다른 영웅들과 공유하는 미래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볍게 녹였다. 특히 근미래적인 기술은 장갑과 현무 지팡이에 집중해, 오버워치 세계관 속 장비라는 인상을 주도록 했다.
또 하나의 핵심 테마는 무술가다. 우양은 물을 다루기 위해 장기간 훈련을 거쳤다는 설정이며, 장갑과 지팡이로 능력을 발휘한다. 이 장비들이 기술적 요소를 대표하기 때문에 복장 전반에 미래적인 장식을 최소화하고 무술가, 운동선수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물 능력의 작동 원리를 마법이 아닌 기술 기반으로 설정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예를 들어 현무 지팡이는 주변의 수증기를 흡수하고, 장갑을 통해 이를 제어하고 발사하는 구조다. 우양의 모든 능력이 세계관 안에서 과학적 장치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Q. 그간 오버워치2는 새로운 영웅을 추가할 때마다 다양한 지역, 문화적인 배경 설정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며 영웅을 제작해 왔다. 우양은 그런 면에서 어떤 제작 비화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발팀은 새로운 영웅을 만들 때마다 다양한 문화를 진정성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왔고, 우양 역시 그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개발자는 중국인으로서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살리되, 전 세계 플레이어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본인의 성장 경험이 캐릭터 설정에 깊이 반영됐다. 동아시아 가정, 특히 중국 문화권에서 자라며 겪었던 일들이 우양의 스토리에 녹아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님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큰 부담을 느끼고, 가족에게 기여하고 싶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압박 속에서 성장했다.
이 설정은 중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가족의 기대와 자기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다. 개발자는 자신도 같은 고민을 겪었기에 우양의 경험을 가능한 한 진정성 있게 구현하고자 했다. 단순한 문화적 장식이 아니라 실제 감정과 상황을 반영해 플레이어들이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배경 설정에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현재 오버워치를 즐기는 플레이어층에는 젊은 세대가 많다. 그들에게 “당신 안에도 영웅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특히 중국과 동아시아 커뮤니티에 공통된 경험을 공유하는 캐릭터로 더 깊은 유대감을 만들고자 했다.
Q. 캐릭터 국적이나 콘셉트 등이 기존 영웅인 메이와 공통점이 있다. 두 영웅 간 상호작용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메이와 우양의 국적은 중국이지만, 직접적인 혈연이나 관계 설정은 없다. 다만 출시 시점에 두 영웅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단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얼음과 물이라는 테마의 유사성은 우연에 가깝지만, 우양은 메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중국 출신 영웅을 탐구하고자 했다. 메이가 기후학자로 모험을 이어가는 반면, 우양은 중국에 뿌리를 둔 서사를 중심에 둔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화 팀과 협력해 현지 플레이어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오행’이라는 전통 개념을 설정에 포함했다. 우양은 오행 중 물을 다루는 ‘오행 대학’ 소속으로, 이 조직은 다섯 속성을 관장하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오행이 한나라 시대에 기원해 중국의 음악, 별자리, 무술, 의학 등에 영향을 준 만큼, 이를 반영한 스토리텔링을 우양 서사에 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