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주요 업체 수요 증가… “경력 쌓고 정규직 전환 기회도”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건설경기 침체와 업계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정규직 채용 대신 프로젝트 기반 채용(PJT직)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전문직 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관련 채용 공고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12일 건설 전문 취업 플랫폼 건설워커(대표 유종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들이 PJT직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PJT직은 특정 공사 프로젝트 종료 시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계약직 형태로, 일반적인 현장채용계약직보다 처우와 조건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 실무 경력에 따라 직급과 연봉이 차등 적용되며, 일부 기업에서는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축시공부터 전기·소방공무까지 다양한 분야의 PJT직을 모집 중이다. 관련 전공자 및 자격증 소지자, 시공 경력 2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은 건설워커 입사지원 시스템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해외 플랜트 현장인 사우디 아미랄 부대시설 공사를 위한 보온 및 도장 분야 PJT직을 채용하고 있다. 해외 공사 경험자 및 아람코 프로젝트 참여 경력자는 우대 대상이며, 접수 마감은 6월 23일까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품질 분야 프로젝트 계약직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4년 이상의 관련 경력자 및 자격증 보유자에게 유리하다.
한신공영은 산업위생기사, 간호사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보건 분야, 품질관리 자격 보유자를 위한 건축품질 분야 PJT직을 모집 중이다. 우수 근무 시 정규직 전환 기회도 열려 있다.
쌍용건설은 건축, 토목, 안전관리 전 부문에서 PJT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마감은 6월 22일까지다. 실무 경력과 자격증 여부가 주요 평가 기준이다.
동부건설은 토목 공사관리 분야에서 프로젝트 인력을 채용 중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산관리보안 담당 계약직을 모집 중이다. 후자의 경우 일반 경비지도사 자격과 관련 분야 경력 5년 이상 보유자를 우대한다. 접수는 6월 23일까지 가능하다.
이밖에도 계룡건설, 효성중공업, KCC건설, 건영, 금호건설, 이랜드건설 등도 PJT직과 현장계약직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직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정규직 채용은 축소 추세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여전히 수시 모집을 병행하고 있다. 두산건설, 자이에스앤디, 대방건설, 대상건설, 라인건설, LS빌드윈, 건원엔지니어링 등은 정규직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건설워커 유종현 대표는 “정규직 공채가 줄어드는 대신 프로젝트 기반 계약직 채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경력 중심의 건설업 특성상 PJT직을 통한 경험 축적은 중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용 일정은 기업별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건설워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