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귀곰 “삼성, LG 이대로는 안 된다”

- 국내 로봇 청소기 경쟁력을 걱정하는 귀곰 [출처: 귀곰 유튜브]
– 국내 로봇 청소기 경쟁력을 걱정하는 귀곰 [출처: 귀곰 유튜브]

[오늘의 유튜버] 104만 구독자를 보유한 리뷰 전문 유튜버 ‘귀곰’이 삼성과 LG에게 로봇 청소기의 체계적인 기술 연구와 발전을 간곡히 요청했다.

귀곰은 15일 ‘[소신발언] 삼성, LG 이대로는 안 됩니다’라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과 LG 로봇 청소기 리뷰를 하고 나서 내 복잡한 심정이 그대로 투영된 댓글들이 많이 보였다. 국내 기업이 누구보다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의 호소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수많은 로봇 청소기를 사용한 유튜버로서 이대로 바뀌지 않는다면 산업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영상을 만들었다.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중요한 몇 가지만 반영되길 바란다. 5년 동안 쌓은 데이터 기반으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나열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귀곰은 국내 시장에 맞는 차별화된 기술을 지목했다. 현재 우위를 점한 중국 로봇 청소기의 기술을 따라하는 것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모터 제어공학, 전력효율, 온도 제어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로봇 청소기에 접목시키면 한국 생활 형태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보안 강화, 층간 소음 방지형 이동 기술, 걸레 냄새 제거 기술, 시니어층을 위한 스테이션 조작 성능 상향도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첨언했다.

다음은 자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가전 제품을 구매할 때 AI라는 키워드를 흔히 볼 수 있다. 귀곰은 “AI가 추가되면서 가전들의 가격이 올라갔다. 로봇 청소기는 AI 기술의 정점이다.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하청을 맡기는 경우 많다.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미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 기술을 당장 따라가기 어렵다고 완전히 하청을 맡기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가격 책정을 꼬집었다. 가격은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중소기업 제품보다 성능이 좋지 않으면서 브랜드 가격으로 가격을 터무니없이 설정하는 사례가 많다. 강조했던 애프터서비스 품질도 꽤나 상향평준화된 실정이다.

귀곰은 “스팀 물걸레와 같은 기술이 있다면 200만 원 이상이라도 살 것 같다. 고가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면 차별화된 성능을 내놓거나 중국 플래그십 상품들의 가격고 비슷한 수준으로는 책정되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플래그십과 가성비 라인업을 모두 제공하는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입문자들이 세탁기와 냉장고 가격과 맞먹는 로봇 청소기를 플래그십으로 선뜻 구매하기엔 부담되기 때문이다. 가성비 라인업 확보가 어렵다면 구세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마케팅도 하나의 방법으로 조언했다.

끝으로 귀곰은 “로봇 청소기 중국 현지 견학을 매년 꼭 참여한다. 현장을 가면 놀라는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 우선 임원급들의 나이가 정말 어리다. 전무, 상무 직급의 임원은 물론 CEO도 30대다. 현재 개발자들도 나이가 어리다. 여성 성비도 굉장히 높았다.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많은 인력을 동원해 연구 중이니 국내 업체가 따라가기 어렵다고 걱정됐다”며 “반면 삼성과 LG의 로봇 청소기 인력을 들었을 때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국내 가전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일당백 능력은 여전히 의심하지 않는다. 한창 시장을 지배했던 다이슨의 점유율을 빼앗아온 것만으로도 입증됐다. 앞서 말했듯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 삼성, LG가 힘내주길 바란다”며 영상을 마쳤다.

– [소신발언] 삼성 LG, 이대로는 안 됩니다 [출처: 귀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