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케데헌’의 ‘골든’ 부른 ‘이재’ 외할아버지 알고보니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수록곡 '골든'을 작곡한 이재. 사진= 이재 인스타그램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수록곡 ‘골든’을 작곡한 이재. 사진= 이재 인스타그램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골든(Golden)’을 작곡하고 부른 가수 이재(EJAE)가 알고보니 전설의 배우 신영균(95)의 외손녀로 밝혀졌다. 

이 곡은 첫 공개 이후 11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10위에서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이다. 영화 속 가상 걸그룹인 ‘헌트릭스’ 노래다. 헌트릭스의 노래는 ‘더블랙레이블’ 테디, 24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재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목소리 연기, 음악 작곡, 가창까지 도맡아 K-POP과 애니메이션의 융합 콘텐츠를 완성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 외할아버지는 영화 ‘빨간 마후라’ 전설의 영화배우 신영균

영화에서는 K-POP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밖에서는 악마와 싸우는 비밀스러운 영웅들이 등장한다.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이 세 명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재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뉴욕 거주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1위에 이어 빌보드 핫100 1위애 오르면서 이재의 ‘탁월한 DNA’에 대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알고보니 이재의 외할아버지는 영화 ‘빨간 마후라’ 전설의 영화배우 신영균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재의 외할아버지인 신영균 주연의 영화 '빨간마후라' 포스터
이재의 외할아버지인 신영균 주연의 영화 ‘빨간마후라’ 포스터

이재는 19세로 미국 뉴욕대 재학 중 2011년 KBS 2TV ‘여유만만’에 외할아버지 신영균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신영균은 “손녀가 노래에 소질이 많고 열심히 한다. 잘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신영균은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해 ‘빨간 마후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미워도 다시 한번’ 등 294편 출연으로 1960~1970년대 스크린을 풍미한 대표 배우다. 

2010년에는 약 500억 원 규모의 명보극장과 제주도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에 기증했다.  2013년 서울대학교에는 100억 원 상당의 제주도 부지를 기부했다. 또한 2022년 서울대 치과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기부활동에도 앞장선 한국 영화사를 써나간 전설적인 배우다. 

■ ‘골든’은 K-POP 관련 ‘핫 100 차트’ 1위 9번째…여성으론 처음

‘골든’은 지난 12일 ‘핫 100’ 1위에 올랐다. 6월 이후 7주 1위를 달린 알렉스 워런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쳤다. 

'골든'이 K-POP 관련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 여성으로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사진=빌보드
‘골든’이 K-POP 관련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 여성으로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사진=빌보드

빌보드는 “헌트릭스의 실제 가수인 이재와 레이 아미는 한국 서울에 태어났고, 오드리 누나는 뉴저지 출신이다.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K-POP 관련 9번째 노래이자, 여성 보컬리스트가 부른 최초의 1위”이라고 소개했다.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노래 골든. 이재가 작곡하고 노래했다.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노래 골든. 이재가 작곡하고 노래했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K-POP 가수는 방탄소년단(BTS) 6곡과 멤버 지민-정국 뿐이었다. 여성으로는 블랙핑크가 ‘아이스크림’으로 13위가 최고였다.

지난 14일 이재는 SNS을 통해 “K-POP 아이돌의 꿈을 포기하고 작곡가의 길을 선택한 이후 제 꿈은 ‘핫 100’차트에 오르는 노래를 쓰는 것”이라며 “그 중 1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이 꿈을 가능하게 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주인공 루미 목소리 주인공 이재…10년 SM연습생 데뷔 못해 작곡가 길

이같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영화-음반 시장을 강타하자 특히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의 주인공 이재에 대한 신상이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다. 한국과 미국을 10년간 오가며 연습생을 거쳤지만 데뷔는 못했다. 이후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에서 음악산업과 심리학을 전공하며 음악 작업을 본격화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2016년 EXID 정규 1집 수록곡 ‘헬로’를 시작해 작곡가로 전향해 레드벨벳 ‘싸이코(Psycho)’, 에스파 ‘드라마(Drama)’ 등을 작곡했다. 이밖에 트와이스, 피프티 피프티, 르세라핌 등 다수 K-POP 그룹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내공을 쌓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당초 작곡가로 참여했다. 하지만 매기 강 감독이 이재의 데모 보컬을 듣고 감탄해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로 직접 캐스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가 작곡한 ‘골든’은 K-POP 사운드에 전통악기와 EDM을 조화롭게 섞은 독창적인 편곡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OST만 따로 앨범으로 듣고 싶다” “겨울왕국보다 더 좋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

■ 이재 작곡, 광복 80년 기념곡 ‘꺼지지 않는 빛’ 공개

국가보훈부는 광복 80년 기념곡 ‘꺼지지 않는 빛’(Keep The Light)을 지난 14일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했다. 

이 곡은 이재가 작곡해 화제를 모았다. 가사와 안무 제작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정잉, 래퍼 미란이, 가수 현진, 댄서 에이미가 참여했다. 

광복 80년 기념곡 ‘꺼지지 않는 빛’(Keep The Light). 
광복 80년 기념곡 ‘꺼지지 않는 빛’(Keep The Light). 

기념곡은 여러 위기 속에서도 광복의 빛을 지켜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를 케이팝(K-pop) 스타일을 반영한 강렬한 비트와 빠른 랩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광복의 그날이 있어 오늘이 있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 그룹 ‘투데이야’를 결성, 광복절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음원 수익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사업에 전액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