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특히 MMORPG에서 길드는 유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혼자 즐길 때는 느낄 수 없는 ‘함께 하는 재미’와 ‘공동 목표 달성의 성취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게임에 흥미가 떨어져 이탈을 고민할 때, 길드가 붙잡아 주는 경우도 많다. 삭제 버튼에 손이 가다가도 길드 사람들이 좋아서 다시 접속을 이어가는 사례는 흔하다. 그래서 많은 유저가 MMORPG에서 길드 가입과 유지에 힘을 쏟는다. 물론 길드원 때문에 이탈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도 예외는 아니다. 넥슨은 오는 8월 21일 추가될 길드 콘텐츠 ‘길드 함선’을 앞두고, 지난 8월 4일부터 ‘길드, 전원 집결!’ 이벤트(이하 길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길드 이벤트는 개인 미션인 길드 출석하기, 단체 미션인 길드 미션 완수하기, 그리고 길드 단체 사진 인증하기로 구성된다. 특히 길드 함선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많은 길드가 에린 전역에서 나무와 광물을 채집하며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길드 마스터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은 단연 ‘길드 미션 완수하기’다. 프리미엄 패션 티켓, 룬 재설정 프리즘, 그리고 한정 보상인 ‘타이틀: 인연의 실타래’ 등 가장 매력적인 보상이 걸려 있지만 조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틀을 노리는 길드라면 한 주 동안 길드 미션 80회 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계산상 길드원 한 명당 6개씩 배정되는 미션을 꾸준히 수행해야 하므로 최소 14명 이상의 열심히 활동하는 길드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길드 미션을 달성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인원을 늘리는 것이다. 실제로 길드 타이틀을 계기로 길드 규모를 늘리는 길드도 적지 않다. 많은 재료가 필요한 길드 함선 역시 길드원 모집의 동기가 된다.
하지만 기존 인원들끼리의 관계가 새로운 길드원으로 망가지진 않을까 우려도 간과할 수 없다. 타이틀을 획득한다는 이유로 새로 길드원을 들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당연한 반응이다.
다행히 방법은 있다. 해당 가이드를 잘 따라오면 14명이 되지 않는 소, 중규모 길드라도 길드 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 핵심은 ‘반복 미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길드 미션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① 매주 월요일 오전 6시, 각 길드원에게 6개의 미션이 주어진다.
② 2개는 다른 길드원과 함께 하는 협력 미션, 4개는 혼자서도 달성 가능한 개인 미션이다.
③ 길드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길드 미션 달성 횟수가 1 올라간다.
④ 모든 길드 미션을 달성하면, ‘길드의 해결사'(이하, 반복 미션)을 받는다.
⑤ 반복 미션은 다른 길드원의 협력 미션을 도와주면 달성되며, 마찬가지로 길드 미션 달성 횟수가 1 오른다.
⑥ 반복 미션에 달성 횟수 제한은 없다.
길드 미션으로 주어지는 과제는 아래 과제들 중에서 배분된다.

협력 미션은 길드원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대신 달성 조건이 간단하고, 개인 미션은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달성 조건이 까다롭다.
그러면 ‘협력 미션을 먼저 달성하고, 까다로운 개인 미션은 나중에 달성하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면 안 된다.
협력 미션은 최대한 남겨두고, 개인 미션을 모두 달성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각 길드원의 협력 미션이 달성될 때 이를 도와준 길드원의 반복 미션이 모두 달성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반 던전 돌파 미션을 가진 길드원 1명과 반복 미션을 가진 길드원 3명이 함께 던전을 돌파하면, 길드 미션 달성 횟수가 4회 올라간다. 최대 8명이 참가하는 레이드라면 5~8회도 노려볼 수 있고, 합주나 음식 쉐어링은 파티 구성이 필요 없기에 그 이상도 획득할 수 있다.
소/중규모 길드가 길드 미션 80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반복 미션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반복 미션 최대 활용을 위한 인원 배분, 우선은 반복 길드원 3명 확보

반복 미션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일단 6개의 길드 미션을 모두 클리어한 길드원 3명이 필요하다.
3명은 협력 미션이 전투 위주로 구성된 길드원이 맡는 게 좋다. 어비스/레이드 개인 미션은 길드원과 함께 가는 것이 편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 미션도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반복 길드원이라 부르겠다.
합주, 음식 쉐어링처럼 손쉽게 5회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협력 미션을 가진 길드원은 개인 미션 달성에만 집중하자. 그러면서 반복 길드원을 만드는데 협력하자.
참고로 합주와 음식 쉐어링은 같은 파티가 아니더라도 달성되는 미션이다. 특히, 음식 쉐어링은 캠프 파이어에 앉아 있지 않고 옆에 서 있기만 해도 달성된다.
그렇기에 길드원과 교류를 나누다 협력 미션을 날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음식 쉐어링이 필수인 레이드/어비스도 자제하거나, 같이 가더라도 혼자 도시락을 먹도록 하자.
길드 마스터는 한 주의 시작과 함께 길드원들의 길드 미션을 파악하고,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인원을 배분하도록 하자. 협력 미션 때문에 주중 레이드/어비스 클리어가 어려운 길드원을 위해서는 주말에 콘텐츠 클리어 일정을 잡는 배려도 필요하다.
반복 길드원이 3명 확보됐다면, 협력 미션을 가진 길드원의 길드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며 반복 길드원을 늘려나가자. 합주/음식 쉐어링은 반복 길드원을 최대로 확보했다고 판단했을 때 클리어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
■ 까다로운 개인 미션을 쉽게 달성하는 법

길드 미션 80회 달성을 위해서는 길드원당 4회 달성이 가능한 개인 미션도 중요하다. 반복 길드원이 아니더라도 개인 미션은 미리미리 달성해두는 게 안정적이다.
개인 미션은 까다로운 게 많다. 소환결계 5회 파괴는 열리는 시간을 딱 맞춰야 하고, 사냥터/던전 20회 토벌은 매일 일정 수량만 쌓이는 입장 재화 은동전을 다량 요구한다.
즉, 매일 접속하며 조금씩 개인 미션을 달성해나가라는 것이 기획 의도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길드원이 의욕이 있는 건 아니다. 서비스 초기라면 모를까, 지금은 새로운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잠시 멀어진 인원이 다수인 길드도 있을 거다.
그들에게 무작정 매일 접속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미안한 일이다. 다행히 몇몇 까다로운 개인 미션을 보다 쉽게 달성하는 팁이 있다.
– 사냥터 20회 토벌: 클리어 없이 들락날락 하면 끝

어려워 보이지만 상당히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개인 미션이다. 사냥터 미션을 클리어하지 않고 그냥 나와도 토벌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입장에 필요한 은동전을 최소 10개만 확보하면 쉽게 달성할 수 있으며, 10개를 더 사용해 더블 루팅을 적용하면 한 번에 2회씩 달성된다. 사용한 은동전은 미션을 나올 때 돌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던전 20회 토벌: 일반 난이도 알비 1층 1구역에서 해결

사냥터 미션과 달리 꼼수가 통하지 않아 무조건 20회 클리어 해야 한다. 다행히 은동전을 아끼는 꼼수는 있다.
은동전 3개로 입장 가능한 일반 알비 난이도 던전 1층 1구역을 클리어하는 것이다. 이러면 은동전 60개면 된다.
접속이 뜸한 길드원이라면 은동전이 한계치인 100개까지 쌓여 있을 것이므로,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거다.
– 소환결계 5회 파괴: 두탕 파티를 활용하기
소환결계는 사냥터에 매 시간마다 등장하는 필드 콘텐츠다. 정각부터 2분간 대기한 뒤 3분째부터 몬스터가 출몰하며, 모든 몬스터를 잡은 뒤 나오는 보스를 처치하면 소환결계 파괴로 인정된다.
사냥터에 캐릭터를 두고 정각마다 접속해 클리어해달라는 것도 방법이긴 하나, 5번이나 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약간의 수고를 하면 이를 3회로 줄일 수 있다. 바로 ‘두탕 파티’에 참여하는 것이다.
“소환결계의 보스는 몬스터를 모두 잡아야 등장하며, 소환결계에 모인 인원이 적으면 소환결계 보스의 등장도 늦춰진다.”
두탕 파티는 이런 특징을 활용한 팁이다. 최대한 많은 인원이 모여 보스를 빠르게 잡은 뒤 다른 채널로 이동해 보스를 한 번 더 잡아 한 번에 2회 달성을 노릴 수 있다.
두탕 파티 참여법은 다음과 같다.

① 정각 2분까지 지역 채팅에서 두탕 파티 모집자를 찾는다. 보통 “두탕 여기”, “ㄷㅌ (닉네임)” 등의 채팅으로 모집한다.
② 채팅창에서 해당 유저를 선택하고 ‘근처로 가기’ 메뉴를 통해 채널 이동을 한다. 채널 이동 실패 시 다른 파티를 노리자.
③ 결계 보스를 잡은 뒤 지역 채팅창에 “헬하”, “ㅎㅎ”를 입력하는 유저를 찾는다. 결계 보스 전에만 나오는 헬하운드 몬스터가 출몰 중이란 의미다.
④ 해당 유저에게 ‘근처로 가기’ 메뉴를 통해 채널 이동을 한다.
⑤ 헬하운드가 있거나 결계 보스가 막 나온 시점이라면 성공이다.
조금 번거롭지만 익숙해지면 금방 따라할 수 있다. 접속 인원이 적은 시간대를 노리면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외의 개인 미션은 아쉽게도 정직하게 달성할 수밖에 없다. 길드원들에게 쉽고 빠르게 달성 가능한 개인 미션 위주로 배정되기를 기도하자.
■ ‘인연의 실타래’, 여러분도 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방법을 활용하면 극소수의 인원으로 굴러가는 길드가 아닌 이상은 무난하게 길드 미션 80회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당장 기자의 길드도 매일 즐기는 이는 5~6명 정도고 7명은 월요일에만 접속하거나 거의 하지 않았지만, 수시간을 남겨두고 어떻게든 해낼 수 있었다.
‘인연의 실타래’ 타이틀을 주는 길드 이벤트는 오는 25일 종료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적극적으로 길드원을 독려하고 함께 힘을 합쳐 타이틀을 쟁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