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 안 돼” 神창섭 한마디에 메이플 아이템 시세 폭등

- 8월 18일 기준 컴플리트 언더컨트롤 하트 시세 변화
– 8월 18일 기준 컴플리트 언더컨트롤 하트 시세 변화

“주간 보스 제한 초과 시 입장 불가,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 드롭률 조정, 에테르넬 장비의 조각 파티화, 블랙 하트 삭제”

김창섭 넥슨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의 깜짝 발표에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시세가 폭등했다. 특히 ‘컴플리트 언더컨트롤’ 시세는 8월 18일 기준 5일 전 약 228억 메소에서 약 384억 메소로 1.5배 이상 상승했다.

김 디렉터는 지난 14일 라이브 방송 ‘메이플 나우’에서 보스 시스템 및 리워드 개편 소식을 전했다. 김 디렉터가 전한 개편 소식은 아래와 같다.

■ 보스 리워드 관련 김창섭 디렉터 코멘트

– 8월 14일 메이플 나우

1. 보스 12마리 퇴치 후 다른 보스 입장 불가(주간 제한 강화)

관련 코멘트: 보스 몬스터가 거듭된 업데이트로 점차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더 많이 증가할 예정이다. 미리 플레이 이유를 제거하지 않으면 피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우려가 있다.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또한 상위 보스가 추가되고 유저 평균 스펙이 상향되면 상위권 유저 입장에선 하위 보스가 보스 콘텐츠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어센틱 스킬 이후에는 더욱더 이 성향이 강해졌다. 다음주 패치가 적용되면 하위 보스보다 상위 보스를 먼저 처치하길 바란다.

 

2.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 드롭률 조정(하위 보스 하향, 상위 보스 드롭 테이블 추가)

관련 코멘트: 위와 연관된 이유로 검은 마법사 아래 보스에서는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의 드롭률을 하향한다. 또한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를 드롭하지 않은 상위 보스 드롭 테이블에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상위 보스를 처치하면 ‘혼돈의 칠흑 장신구 상자’라는 아이템이 드롭되고 해당 상자에서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위권 유저들은 12마리 제한이 있어도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를 그대로 얻을 수 있다.

유저들의 평균 스펙이 상향되면서 검은 마법사 아래 보스들의 위상이 예전보다 대폭 줄었고 당연히 진입장벽도 훨씬 낮아졌다. 이에 따라 노작 아이템의 공급량이 내부 예상보다 굉장히 빠르게 증가했다. 이를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3. 블랙 하트 삭제

관련 코멘트: 익스트림 스우와 함께 상시로 사용 가능한 컴플리트 언더컨트롤 하트가 출시됐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게임의 경제나 아이템의 성장 동선에 있어 기간제 하트 파츠가 내부 의도와 다르게 동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정식 상시 아이템이 나온 만큼 기간제 하트는 삭제할 계획이다.

페어리 하트의 경우 상시로 꾸준하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기간제 하트의 부재가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하드 난이도의 보스가 굉장히 쉬워졌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쉬워질 것이다. 이때 블랙 하트가 남아있으면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다른 장신구 파츠와 비교가 커지는 아이템이 될 우려가 있다. 

 

4. 먹자 파티 방지(에테르넬 장비의 조각 파티화)

관련 코멘트: 먹자 파티는 본래 처치할 수 없는 보스를 스펙 좋은 파티원들과 파티를 맺어 손쉽게 퇴치하고 보상을 나눠먹는 파티를 일컫는다. 메이플스토리는 최대한 높은 난이도의 보스를 최소 인원으로 격파하는 것을 지향하는 게임이다.

먹자 파티는 내부에서 장려하는 게임 플레이가 아니다. 또한 이것의 효율이 내부에서 장려하는 소수 상위 보스 트라이보다 더 좋아지는 상황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악재라고 생각한다. 상위 보스와 트라이 파티가 생성되는 이 시점에 방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말했듯이 주간 제한 강화가 이뤄지면 결정석 생산량이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여기에 에테르넬 장비의 조각을 개인에서 파티 보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카오스 칼로스 6인 파티 기준 대미지 5% 이하 파티원에게서 생성되는 에테르넬 장비의 조각 비율이 전체 40%를 넘어섰다. 먹자 파티가 소수 격파보다 좋아지는 추세인 만큼 다른 파티로 이전되기 전에 조치하는 것이 장비 가치 보존을 위해서라도 옳다고 판단한다.

 

5. 변화하는 보스 위상에 맞춰 보상 조정

관련 코멘트: 꾸준하게 진행된 작업인데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 업데이트로 최초의 대적자가 중간 난이도로 추가되는 만큼 다른 보스들의 보상이 달라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이지 칼로스에서는 에테르넬 장비의 조각을 얻을 수 없으며 노말 칼로스에서는 생명의 연마석의 드롭률이 감소한다. 또한 칼로스, 카링, 최초의 대적자에서 획득할 수 있는 에테르넬 장비 부위가 상의, 하의, 모자, 어깨장식으로 일괄 변경된다. 

김 디렉터의 발표가 끝나자 경매장 내 아이템 시세가 일제히 상승했다. 메이플스토리 대표 스트리머 ‘세글자’도 메이플 나우 종료 직후 아이템 시세 변화를 확인했다. 

시청자들과 경매장을 확인한 결과 8월 11일에 8억 메소로 팔렸던 에테르넬 아처팬츠가 8월 14일 기준 17억 메소로 2배 이상 올랐다.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의 변화는 아래와 같다.

■ 8월 11일 → 8월 14일 칠흑의 보스 장신구 세트 시세 변화

– 블랙 하트 삭제 이후 아이템 시세 변화 [출처: 세글자 유튜브]

루즈 컨트롤 머신 마크: 11억 메소 → 14억 메소

몽환의 벨트: 14.5억 메소 → 19억 메소

커맨드 포스 이어링: 7억 메소 → 11억 메소

저주받은 마도서: 30억 메소 → 34억 메소

마력이 깃든 안대: 17.5억 메소 → 22억 메소 

거대한 공포: 23억 메소 → 28억 메소

고통의 근원: 25억 메소 → 30억 메소

창세의 뱃지: 230억 메소 → 265억 메소

유저들의 반응은 “미래를 위해 당연한 조치”, “돈을 쓴 유저들을 대우하는 것이 당연하다”, “너무 비싼 영·교·불 아이템이라서 쉽지 않다”, “과금 없으면 힘든데 굳이 당장 없애야 하는가”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특히 블랙 하트 관련 피드백이 쏟아지는 중이다. 블랙 하트는 고가의 컴플리트 언더컨트롤과 페어리 하트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아이템이다. 중위권 유저들 입장에선 전투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이 삭제되니까 스펙 상승에 부담감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세글자는 “(김 디렉터의) 말 한마디에 경제가 흔들린다. 일단 블랙 하트가 사라지니까 스펙적으로 고민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컴플리트 언더컨트롤은 당장 구매하는 아이템이 아니다. 너무 비싸기 때문에 9만, 10만 이상을 바라보는 유저들이 사용하는 것이다”고 시세 변화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렇듯 메이플스토리 경제의 근간을 뒤흔든 대격변이 깜짝 발표된 만큼 앞으로의 변화에 유저들의 시선이 더욱더 쏠리고 있다. 과연 김 디렉터가 ‘렌’ 출시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