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줄거리 & 등장인물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후속으로 2025년 7월 23일(수)부터 방송 예정인 KBS2 수목 드라마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맛스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하루아침에 꽃미남이 돼버린 여자친구 김지은과 그런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친 바라기 박윤재가 펼치는 대환장 로맨스 드라마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줄거리 & 등장인물

윤산하, 아린 유정후, 츄 등이 출연하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이해나가 극본을 유관모가 연출을 맡았다. 스튜디오 N, 블러썸엔터테인먼트, 플레이 그라운즈에서 제작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예정이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줄거리

만약에(if)…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엔 ‘만약’이 존재한다. 현실에선 불가능한 모든 것들이 ‘만약’의 뒤에선 힘을 얻고 자유로워진다.

철천지원수였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극으로나마 사랑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트루먼이 가짜 쇼를 멈추고 진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도 ‘만약’이 만들어 낸 기적이며 감동이 아니었을까?

이 드라마 역시 ‘만약’에서 비롯된 판타지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판타지는 조금 다르다. 그대는 한 번이라도 상상해 봤는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연인이 하루아침에 나와 같은 성별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나는 광경을!

그것도 남녀노소를 홀리는 천상의 외모로 나타나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내가 너의 여자(남자)친구라고 말한다면!? 물론 이건 꽤나 발칙한 판타지이지만…

그러므로 생각하게 되는 판타지이며, 그럼에도 결국 행복하고 말 것이다. 판타지란 행복을 전제로 만든 우리의 상상이니.

이전에 본 적 없는 이 드라마만의 특별한 성별체인지는 두 연인이 혼돈에 혼돈을 거쳐 진실한 사랑에 닿아가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지은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함께한 모든 순간이 내겐 기적이었다.

누구신지?

나야!

지은이.

지은이 어딨냐고?

어느 날 갑자기 내 여자친구가 남자가 되었다!?

이 황당한 일 또한 지은이와 함께 겪었던 기적 중에 하나인 걸까?

나 왔어.

여긴 나 같은 과 후배 강민주.

누가 보면 윤재 오빠 여자친구인 줄…

유재야.

분명 나의 지은이가 아닌데…

나의 지은이가 맞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장인물

1)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장인물 : 주요인물

박윤재 (윤산하) : 20대, 한국대 천문학과 재학생. 성실한 알바생. K장남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절대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알았다. 나는 결국 내 눈앞의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에 실패하고 말 거라는 걸.”

살라는 대로 흘러왔다. 아침밥 잘 먹어야 키 큰다는 엄마 말대로 아침밥 거르지 않았더니 우기면 180cm 되는 정도까진 컸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공부도 잘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욕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저 위의 밤하늘, 별과 우주였다. 윤재의 일상은 땅 위에서 심심히 흘러갔지만, 이상과 꿈은 늘 저 밤하늘 어딘가를 활개 치며 날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 첫 소개팅을 하게 됐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 따위 절대 믿지 않던 윤재는 지은이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 시공간은 해체되었고, 그 순간 우주에 지은이와 나 단둘인 듯 했다.

원한다면 한여름에 눈을 내리고 겨울에도 꽃을 피워 주고 싶었다. 별밖에 없던 내 인생에 서사가 생기고, 리듬이 생기고, 우리의 하루하루는 시가 되었다.

지은이는 내 인생의 기적이었다. 하지만 기적은 한 번이면 족했다. 이중 부정은 곧 강한 긍정이라고 하던데, 이중 기적은 그냥 날강도였다.

내 아름다웠던 인생을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바꿔놓을 기적이 또 찾아왔다. 내 여자친구가, 지은이가… 남자가 됐다. 민증을 꺼내고, 같이 찍은 사진을 꺼내고,

우리의 추억을 말하고, 내 쇄골의 점까지 알고 있는 내 눈앞의 이 자식이 내 여자친구라니… 절대 믿을 수 없다며 주먹까지 날렸는데, 이 자식이 내 새끼손가락을 잡는다.

그 순간, 지은이를 처음 봤던 그때처럼 또다시 귀에 종이 울리고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이건 아니잖아!!! 아… 내 인생, 어떻게 되는 걸까?

김지은 & 김지훈 (아린 & 유정후) : 20대, 한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생. 금쪽같은 둘째딸.

“윤재야. 박윤재. 제발 나 좀 믿어주면 안 될까? 정말이지 난 니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여자로 돌아올 때까지 친구하자 우리.”

중3 때, 어떤 친구가 그랬다. “넌 순두부를 닮았어.” 그러나 수험 시절을 끝내니 두부의 세상도 도래했다. 대학에 간 두부는 메이크업과 다이어트의 도움을 받아 청순하고 귀엽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CC가 꿈이었던 두부에게는 하나같이 감당하기엔 벅찬 상대들뿐. 로코에 나오는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에로를 찍지 못해 환장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연애라는 것에 회의를 느낄 때쯤… 윤재를 만났다.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한다면 저런 표정이구나. 이 남자라면 내 연애도 로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좋은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이미 내가 꽤나 근사한 사람이었다고 느끼게 해주는 이 남자랑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남자가 됐다.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믿을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생 때였다. 자매를 앉혀두고 부모님이 다정해 보이는 두 남자의 사진을 내밀며 실은 엄마가 남자였던 적이 있다고 했다.

외가 유전인데, 성별이 바뀌는 건 나타날 수도, 안 나타날 수도 있는 우리 집안의 가족력 같은 거라며 암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그런데 정말 그 가족력이 지은의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자로 변한 후 떠오른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윤재였다. 내가 윤재 옆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해서든 윤재 옆에 남아 있어야 해. 지은은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대체 이 잘생김은 뭐지? 이런 너가 두부 김지은이라고? 이럴 때가 아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단 윤재에게 달려가야 한다. 이대로 피하면 난 널 영영 떠나야 하니까… 미안한데,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아 윤재야. 어떤 모습이든 네 곁에 있고 싶어.

강민주 (츄) : 20대, 한국대 핫 걸, 감히 나의 댕댕이를 건드려?

“우리 윤재 오빠 잘 부탁드려요. 지금은 안타까운 외사랑이지만 언젠간 우리가 될 거라서요!”

미모면 미모, 학벌이면 학벌 어딜 가나 인기가 끊이질 않는다. 서울의 어느 동네든 아는 오빠 세 명쯤은 기본으로 있다. 그런데 어째 점점 만나는 사람마다 시시해진다.

그런데 그럴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다. 대학 천문관측 동아리에서 만난 윤재였다. 학교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은 전부 이 동아리에 있었다.

별을 핑계 삼아 공기 좋고 낭만 있는 방방곡곡을 찾아다닐 수 있었으니. 취지를 알고 들어왔지만, 끼리끼리 어울리며 어설픈 뻐꾸기만 날려대는 모임이 내 수준에 맞을 리 없었다.

탈퇴각이다 싶었는데, 웬걸. 그때 윤재를 만났다. 별을 보는 윤재의 순수한 눈빛과 해맑은 미소가 어쩐지 민주의 마음을 따끔거리게 했다. 이후로 줄곧 민주는 별을 핑계로 윤재에게 다가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별이 아니면 윤재의 옆에 있을 수가 없었다. 여자가 아닌 별을 좋아하는 후배 그뿐으로 대하는 사람. 그래서 점점 욕심이 난다. 아직 더 놀거지만.

내 종착역은 저런 사람과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별을 보듯, 나만을 바라보고 지켜주는 순진하고 귀여운 댕댕이. 뭐, 어차피 여자라곤 모르는 샌님이니 적당히 간 보고 있다가, ‘내 거다’ 결정하는 순간 단숨에 낚으려고 했다.

그런데, 뭐? 댕댕이한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것도 씨씨?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여야겠다. 박윤재, 이제 그만 나의 댕댕이가 되어줘야겠어!

이민혁 (현준) : 20대, 사랑은 바람처럼, 알바생2

“완전.. 형.. 지훈이 형… 진짜 내 이상형!”

윤재와 같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지만 성실 그 자체인 윤재와 달리 매우 유연하고 자유로운 삶을 산다. 연애관 역시 정반대인데, 민혁은 사랑이 머무는 순간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로, 바람 같은 연애 방식을 지향하는 자유 연애주의자다. 한없이 가볍게 살고 싶은데, 한 번씩 슬퍼진다. 바람같이 사라진 엄마는 지금쯤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여자친구와 매일 약속을 만들고 지켜나가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윤재가 가끔 부럽다. 바람은 바람으로만 흘러가야 한다. 머물려고 하는 순간, 태풍이 되어 남의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버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늘 그렇게 오늘만 행복하게 살자 다짐했다. 심플 이즈 베스트. 그런데 내 심플한 인생이 조금씩 꼬인다. 유리구두, 넌 또 뭔데? 망했다. 심플한 내 인생.

최유리 (박주원) : 20대, 웹소설 작가, 필명 유리구두, 모태솔로, 개불우정

“하늘이시여, 지금이라도 저 완벽한 남자가 제 친구가 아니라고 해주세요..”

지은의 오랜 단짝 친구다. “눈이 너무 커서 외계인 같아.” 중학교 때 처음으로 고백해 본 남자아이에게 돌려받은 첫마디였다. 이후로 유리는 줄곧 안경을 썼다.

눈이 나빠질수록 눈이 작아지는 안경을 쓸 수 있다기에 밤새 작은 스탠드 불빛 하나로 소설책을 읽어댔다. 타고난 시력은 어쩔 수 없는지, 그럼에도 눈은 나빠지지 않았지만 그 탓일까,

유리는 지은이 따라 놀러간 공모전에서 덜컥 대상을 받았고 어느새 10만 명이 넘는 팬을 보유한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정작 큰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로맨스 웹소설 작가가 모태솔로라니… 이런 엄청난 비극을 세상이 알기 전에 연애를 해야 한다. 앞으로 유명해질 일만 남은 내 커리어가 이대로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친구라곤 지은이 하나에, 대학도 그만둔 상황에서 남자를 만날 도리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은이.. 아니 지훈의 집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는데…

등장부터 바람기 날리는 저 날라리는 대체 뭐야? 모태솔로와 바람둥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건 최악의 신파다. 김지은, 진짜 나쁜년.

김지혜 (최윤라) : 30대, 지은의 언니,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첫사랑의 형벌.

“너 내가 남자한테 한 번도 안 차인 이유가 뭔 줄 알아? 먼저 선수 쳐. 친구가 되자고. 윤재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영영 남이 되는 거지만, 너가 친구가 되자고 말하면 친구로 남을 순 있을 테니까.”

300명이 모인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영석을 봤다. 아니, 영석만 보였다. 인간인가 신인가 헷갈렸다. 인간이라면 꼬셔야 했고, 신이라면… 글쎄, 뭘 해야 했을까.

옷이라도 훔쳐서 달아나지 못하게 해야 했을까.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남들 다 하는 흔한 고백 한 번도 못 하고 졸업을 했다. 세월이 흘러, 취업도 하고 연애도 했다.

그럼, 내 나이가 몇인데. 그래도 영석은 잊히지 않았다. 일부러 그를 찾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보고 싶은 마음으로 남기고 싶어서. 아니, 다시 보게 된다면 용기 내 고백이란 걸 해버릴 것 같아서.

고백하지 않아서, 거절당하지 않아서.. 아직 좋아할 수 있는 거잖아.

함정자 (전수진) : 40대, 카페 사장, 건물주 딸, 나는 솔로.

“아직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20대와 40대의 속도는 달라. 첫 만남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늘 준비되어 있어야지.”

강남 한복판에 카페를 운영하지만 사람 보기가 드물다.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몰라 대충 카페라도 차려달랬는데, 손님도 없고 재미도 없다.

그래도 장사를 접지 않는 건 눈만 마주치면 결혼 타령하는 엄마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생겨서다. 나름 비즈니스 정신 투철한 엄마는 업장엔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 카페를 포기할 수 없다. 언젠가 잔뜩 취해 엄마에게 솔직히 말했다. 시집을 안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못 가고 있는 거라고. 다음날 엄마는 몇 천만 원짜리 가방과 2억짜리 스포츠카를 뽑아줬다.

이 가방에 이 차 키 들고 나가면 못 꼬실 놈 하나 없다나? 그런 속물 같은 놈들은 싫다고,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할 거라고 했더니 속물보다 나쁜 게 아빠처럼 무능력하고 착한 거란다.

죽을 때까지 세상에 물들지 않은 아빠 때문에 엄마만 구정물이 되었다고. 병원도 로펌도 다 차려줄 테니 잘 익은 속물 데려오라는 엄마에게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구정물과 1급수 사이에 태어난 나는 뭘까. 적당히 냄새 좀 풍기는 수돗물쯤으로 살다 가면 되는 걸까? 그런데 어느 날 알바생이 사진을 들이민다.

진짜 잘생긴 형이라며 n년째 고시생 준비중이라는데, 선한 눈맨가 어쩐지 꼭 우리 아빠를 닮았다. 잘생긴데다가 성실하기까지 하다는 거잖아?

그래, 아직 내 인생 속물한테 던지기엔 좀 아깝다. 롤렉스 차고 페라리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는 공무원, 섹시하잖아?

홍영석 (김종훈) : 30대, 노량진 8수생, 오 지나간 시절이여.

“난 안정적인 게 좋아. 무너지지 않는 거. 변하지 않는 거. 지켜지는 거. 그래서 꼭 될 거야. 공무원”

소싯적 싸이월드 좀 씹어 먹었다. 별명이 태평동 원빈이었다면 이해가 좀 빠를까? 슬기 30명, 민지 30명, 지혜 30명. 오버 조금 보태긴 했어도 체감상, 그 시절 날 좋아했던 여고생이 저만큼은 됐었다.

그중에 유일하게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 걔는 날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도 않았고, 쫓아다닌 적도 없다. 오히려 걔와 같이 다니면 내가 편했다. 뭐, 암튼 기억하면 나쁘지 않은 순간들엔 늘 걔가 있었다.

그래서 영원히 기억으로 두고 싶다. 소싯적은 그랬다는 거고, 현실은 노량진 8수생이다. 그새 몸도 많이 불어 원빈은 깊숙이 파묻혔지만 사실 영석은 지금이 훨씬 편하다.

어릴 땐 외모밖에 가진 게 없던 자신의 초라함이 들켜질까 늘 불안했으니까. 그래도 어쨌든 올해는 꼭 시험에 붙을 예정인데, 그런데, 아버지가 위암 말기란다.

아버지가 죽기 전에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나의 합격이 아니라, 나의 신부다. 때마침 오래 알고지낸 동생 윤재로부터 문자가 온다. 노량진 8수생인 나와 소개팅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고?

대체 왜? 아 몰라. 아버지부터 생각하자. 콜이다.

2)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장인물 : 지은 가족

이춘희 (도지원) : 50대. 지은 엄마. 남다른 가족력. 다신론자?

춘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순호의 프로포즈를 받고 그다음 날 남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일주일이 넘도록 방문을 잠그고 울기만 했다. 그리고 순호를 찾아가 이별을 고했다.

이런 상황에도 순호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의 눈이 말하고 있었다.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순호는 언제나 그런 사람이었다. 눈으로 진심을 전할 줄 아는 사람.

순호는 하늘이 준 춘희의 남자였다. 동네에 미장원도 꾸리고 토끼같은 딸래미 둘까지 낳으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성별이 바뀌는 마법 같은 건 제발 내 딸들에게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신에게 빌었다. 어떤 신이 내린 벌(?)인지 모르니 일단 닥치는 대로 다 빌고 보자 했다.

그런 춘희의 마음이 통해서일까? 딸들은 별일 없이 무탈하게 무럭무럭 컸다. 이제껏 맘 놓고 미용실 한 번 닫아본 적 없다. 그러다 딱 일주일, 대상포진 때문에 가게를 접었다.

기도도 못 했다. 그 때문일까? 내 딸이 남자가 된 건. 그래. 신이 아니라 나 때문이지.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딸을 내가 지켜야 한다! 어차피 끝은 해피엔딩일 테니까.

김순호 (이윤건) : 50대. 지은 아빠. 진정한 순정남

순한 호랑이. 순호는 늘 그런 눈빛을 가졌다. 순하지만, 강인한 눈빛은 상대방의 진심을 꿰뚫어 볼 줄 알았다. 남자가 된 춘희가 이별을 말하러 오던 날, 순호는 알았다.

이 눈빛은 춘희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것이라고. 그래도 남자랑 남자가 사귈 순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정리될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준비되지 않은 그리움은 순호를 병들게 했다. 어차피 이럴 거라면, 이대로 죽고야 말 거라면, 그래 춘희 곁에 있자. 세상이 우릴 버려도, 나는 널 버리지 않겠다 다짐하며 춘희에게 갔다.

아픈 순간도 많았지만 춘희가 아니라면 진즉에 죽었을 나였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가족이, 내 딸들이 없었다면 진즉에 이 세상에 없을 나였다.

그때처럼 지켜주고 지켜내면 된다. 어차피 끝은 해피엔딩일 테니까.

3)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장인물 : 윤재 가족

김은숙 (조은숙) : 50대. 윤재의 엄마. 독실한 권사님.

아들 사랑이라면 끔찍한 엄마. 아들의 말이라면 일단 믿고 본다. 늘 깔끔한 집안을 유지하고, 가족을 위해 모든 음식은 유기농으로 준비한다. 똑부러지지만, 제발 노크 좀 해달라는 아들의 부탁을 단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다.

주일이면 빠지지 않고 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권사님이지만,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면 주변의 물건부터 치워야 한다. 가족의, 가족에 의해, 가족을 위한, 오로지 가족밖에 없는 엄마.

박일조 (김광식) : 50대. 윤재의 아빠. 부사관 출신 애국자, 아내바라기.

윤재네 집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뭐, 지금은 그렇지만 전성기 시절엔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로 30년 넘게 군인으로 애국했다. 표현이 많지 않지만, 한 번씩 윤재의 인생에 허를 찌르는 조언을 해준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은숙과 자식들 사이에서 늘 새우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조차도, 일조는 행복하다.

박윤아 (이소원) : 10대. 윤재 동생

공부 빼고 다 좋은 나이. 실제로 공부 빼고 다 한다. 자신과 달리 샌님 같은 오빠를 보며 답답해하기도 하지만, 깊은 속마음으론 윤재가 매우 좋은 오빠라고 생각한다.

틱틱대지만 윤재를 도와주고 이해해주는 조력자. 윤재와 지훈과의 관계를 오해(?)하면서부터, 오빠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자 노력한다.

4)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장인물 : 그 외 인물들

민동기 (한준범) : 20대. 윤재의 천문학과 동기, 민주의 선배.

민주를 짝사랑하는 인물. 언젠가 자신이 꼭 민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은 아역 (조은솔) : 어린 지은

지혜 아역 (김유하) : 어린 지혜

유리 아역 (박수아) : 어린 유리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포스터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예고

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1회는 2025년 7월 23일(수)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