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 ‘2025년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원사업’에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권역 모자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중증 신생아를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이다. 임신부터 출산·산후 관리,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전 주기 진료를 담당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산부인과-선천성질환센터 협진 체계를 갖추고 산모와 보호자가 미리 치료계획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실제로 입원 산모의 60% 이상이 고위험 산모일 정도로 환자들의 신뢰가 높다. 병원에는 산과 전문의 5명이 24시간 상주하며 신생아 전문의 12명이 진료를 맡는다.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포함된 다학제 당직 체계로 응급 상황에도 즉각 대응한다.
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NICU) 50병상, 고위험 산모 병상 12병상을 운영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해왔다. 지난해에는 자연임신 다섯 쌍둥이 분만에 성공했고, 22주 미숙아를 포함한 100여 명의 중환아를 입원 치료했다. 초극소 미숙아 클리닉, 선천심장 클리닉 등 다학제 특수진료도 활발하다.
서울성모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장 박인양 교수(산부인과)는 “고령 임신 증가로 산모 합병증과 신생아 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산모와 신생아를 지키는 전문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앞으로 수도권 ‘고위험 모자 치료 허브’로서 집중 치료를 비롯해 퇴원 후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진료를 강화해 권역 책임센터로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