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패스 오브 액자일2(이하 POE2)’가 격변한다. POE 시리즈 최초의 자동거래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달리기. 방어기재, 보조잼 개편까지 정말 싹 뜯어 고친다.
21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POE2 0.3.0 패치를 소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조나단 로저스 총괄 디렉터가 출연해 0.3.0 패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0.3.0 패치에 가장 주목할만한 시스템은 ‘위탁 판매’라는 신규 거래 시스템이다. 간단히 표현하면 자동거래다. 과거에는 사이트 내 거래 페이지에서 매물을 찾고, 판매자를 찾아 수동으로 거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위탁 판매가 추가됨으로서 판매자는 아이템에 가격을 책정해 올려놓기만 하면 구매자가 판매자의 은신처에 와서 값을 지불하면 바로 살 수 있다. 더이상 판매자의 응답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판매자가 오프라인 상태여도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이전까지 “왜 이렇게 만들었지”하는 불편사항들이 대부분 해소된다. 보조잼 착용 제한도 해제되고, 최약체 방어기재인 회피도 추가 스탯을 제공해 상향시킨다. 보다 재밌는 크래프팅 공정을 위해 제작 시스템도 손본다. 이처럼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되는 가운데, POE2 0.3.0 패치 핵심 변경점을 정리해보았다.
■ 신규 액트 : 4막 추가
기존 3막까지 존재하던 액트 구간에 4막이 추가된다. 킹스마치에서 배를 타고 8개 지역을 정복해야 한다. 섬의 정복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아울러 액트 4 마무리 후 바로 엔드 게임에 진입하는 방식이 아니다. 인터루드 액트 3개가 존재한다. 정리하자면 액트 1~4막까지 플레이한 이후 인터루드 액트 3개를 완료 후 엔드게임에 진입하는 구조다. 이전 버전까진 액트 1~3막 완료 후 잔혹 난도로 액트 1~3막을 반복했다. 액트 완료 시점에서 약 65레벨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구르기 키를 꾹 누르고 있을 경우 달리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페널티로 달리기 중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으면 캐릭터가 쓰러져 몇 초간 일어나지 못한다. 추가로 방패돌진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삭제된다.
■ 보조잼 착용 제한 해제 및 리지니 보조잼 추가
동일한 보조잼을 제한 없이 다른 스킬잼에게 장착할 수 있게 된다. 보조잼 착용 제한이 사라지며 더 많은 빌드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보조잼의 티어가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장이 된다.
추가로 40여개의 ‘리니지 보조잼’이 추가된다. 엔드게임에서 특정 보스마다 정해진 테이블로 드롭이 된다. 저격 파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잼 레벨 증가, 퀄리티 증가를 비롯해 잼 능력치 요구사항을 낮춰주는 등 강력한 효과를 가진 게 있어 필수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방어기재 개편
POE2에서 가장 좋지 못한 방어기재로 평가받는 회피를 보완하기 위해 디플렉트라는 신규 방어기재가 추가된다. 디플렉트 역시 회피와 마찬가지로 확률로 계산이 된다. 지속피해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피해를 40% 경감시킨다. 회피 능력치와 상호작용한다고 한다.
패링도 개편된다. 이전까지 패링은 적용이 불가능한 패턴도 많고 타이밍도 까다로웠다. 0.3.0 패치 이후부터는 보스가 기를 모아서 사용하는 패턴을 제외하면 기술에 패링을 할 수 있게끔 변경된다. 방패 막기도 동일한 메커니즘이 적용된다.
아울러 원소 피해가 적용되지 않던 방어도가 패치 후 원소피해도 방어할 수 있는 신규 노드 및 아이템 옵션 등이 추가된다. 또한, 근접 빌드의 정확도를 버프시켜 조금 덜 챙겨도 되는 옵션으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무기 스왑 시간이 삭제, 근접 소환수 정확도 요구 삭제, 석궁 재장전 시 이동 속도 패널티 감소, 인퍼널리스트의 악마 변신 시 무기 효과 받도록 변경, 블러드 메이지와 몽크 등에 신규 노드 추가 등 개편이 적용된다. 소서리스는 여러 원소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소 저주 계열인 전도성, 인화성 등을 모두 제거하고 ‘원소 약화’로 통일시켰다.
■ 신규 거래 시스템 : 위탁 판매
수년에 걸쳐 POE1에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거래하는 방식은 포럼을 이용하는 것에서 게임 내 채팅을 거쳐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걸로 바뀌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은신처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맵핑을 하거나 잠수 상태일 경우 다른 유저의 요청에 응답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탓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POE2에서 위탁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다. 판매자가 부재 중이어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제 판매자는 맵핑 중이거나 잠수, 혹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다. 4막 보스 처치 후 은신처 내 자유 무역 회사 로그의 보좌관 ‘앤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앤지에게 아이템에 가격을 책정해 올려놓으면 플레이어를 대신해 판매해준다.
앤지에게 올려놓은 아이템은 사이트 내 거래 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원하는 아이템을 찾고 구매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판매자의 은신처로 즉시 순간이동한다. 이후 앤지에게 말을 걸어 해당 품목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가 가격에 설정한 통화 외에도 구매할 때 수수료로 추가 골드가 소모된다.
■ 엔드 게임 변경점
아틀라스 지도 내 거대한 태풍이 생성된다. 해당 지역에는 보스가 존재하고, 입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도를 돌아 밝히거나 입장권을 얻어야 한다. 보스 처치 시 리니지 보조잼을 얻을 수 있다. 경로석도 변화된다. 본래 접두는 긍정 옵션, 접미는 부정 옵션이었지만 패치 후에는 접두와 접미 관계없이 난이도와 보상을 늘려 준다. 옵션을 추가할 때마다 수량 및 희귀도, 무리 규모 등이 함께 상승한다.
또한, 특정 콘텐츠의 피나클 보스(우버보스)를 잡지 않아도 바로 2포인트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콘텐츠 별로 요구사항은 다르다. 가령, 환영은 지도에서 옴니포비아나 코시스 등의 보스가 나왔을 때 처치할 경우 얻을 수 있다.
각 콘텐츠 별로 조각을 모아 입장권을 만들어 피나클 보스에 도전하던 방식이었다. 패치 후부터는 조각 형태가 유지되고, 입장할 때 소모되는 조각 개수가 난도에 따라 다르게 소모되도록 변경된다. 이로 인해 아틀라스 트리가 난도를 높이지 않는다. 캐릭터 파워에 맞게 도전할 수 있다.
■ 크래프팅 변경점
에센스는 하위, 상위, 그리고 완전한 총 세 단계로 변경된다. 하위 두 단계는 마법 아이템에 사용할 경우 확정적으로 에센스 옵션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완전한 에센스는 카오스 오브처럼 레어 아이템에 모드 하나를 제공하면서 에센스 모드 하나를 확정적으로 추가한다.
진화의 오브, 제왕의 오브 카오스 오브 등 일부 화폐에도 완전한 등급이 추가된다. 완전한 등급은 역할은 동일하지만 쓸 수 있는 옵션의 최소 레벨이 높아져 더 높은 티어 옵션을 얻을 수 확률이 증가한다.
크래프팅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밍 중 익셉셔널 등급의 노멀 아이템이 드롭된다. 익셉셔널 장비는 퀄리티가 30으로 나오거나, 추가 소켓을 보유하는 등의 우수한 베이스 아이템이다. 추가로 강력한 징조들이 추가된다. 엔드 세팅을 제작할 떄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규 콘텐츠 : 어비셜
0.3.0 패치부터 맵핑을 하다 보면 땅에 균열이 생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균열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면 균열이 닫이면서 구덩이가 등장한다. 구덩이에 들어갈 경우 피나클 보스 입장권을 비롯해 리니지 보조잼, 시즌 콘텐츠에서만 드롭되는 징조 등 각종 보상을 얻는 방식이다. POE1의 배신처럼 특정 장비의 숨겨진 옵션을 해금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