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스포츠 즐기다 발목 ‘삐끗’ 주의보


발목을 삐끗했을 때 치료를 제대로 안하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반복된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 치료를 제대로 안하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반복된다.


여름은 스포츠를 즐기다 다칠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다. 흔히 발생하는 손상의 하나가 ‘족관절 염좌’인데 발목을 삐끗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잘못 디딘 발걸음 때문에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족관절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달 약 20만 명에 이른다. 최근 3년 사이에도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상 정도에 따른 세 단계


1도 손상: 인대가 단순히 늘어난 상태로 경미하다.

2도 손상: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어 부종과 통증이 심해진다.

3도 손상: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로 발을 딛기 힘들고, 피부색 변화와 심한 부종이 나타난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다리 올리기(Elevation)의 ‘RICE 요법’이 기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는 “대체로 4~6주간의 보존적 치료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손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문제는 초기 대응을 소홀히 할 경우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손상되는 ‘만성 족관절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 습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하기

-발목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꾸준히 하기

-활동에 맞는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장 교수는 “족관절 염좌는 재발률이 높아 처음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재활 과정에서는 손상된 발목뿐 아니라 양쪽 발목 모두를 함께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벼운 부상이라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만성 손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