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바이오 창업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단장 김현우)가 대원제약(대표 백승열)과 손잡고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키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28일 대원제약과 함께 ‘2025 서울바이오허브-대원제약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열고 올해 참여 기업으로 키텍바이오와 아토매트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정교한 기술 검증부터 시장 진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 기업은 각기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키텍바이오(대표 김관묵)는 독자적 원천기술인 ‘FLIC’를 통해 항암제 등 약물을 혈액 내 주요 단백질인 알부민에 결합시키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며 표적 부위까지 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토매트릭스(대표 이은호)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막단백질 약리 신호 예측 플랫폼’과 AI 기반 ‘단백질-약물 결합력 예측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술을 결합하면 세포막 단백질과 약물의 상호작용뿐 아니라 약리 효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 저비용·고속도로 신약 후보를 발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연구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협력해 기업 진단, 사업화 컨설팅, 시장 검증 등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집중한다. 대원제약은 오랜 개발 경험과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의 시장성·제품화 가능성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성과가 뛰어난 기업은 대원제약의 자체 프로그램 ‘더함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고려대가 공동 운영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우 단장은 “대원제약과의 협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모범적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 스타트업이 실질적 시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