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의 인기가 상상초월이다. 자국 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양일 약 1만 명 규모의 라라 아레나 도쿄-베이 관람석을 가득 채우고도 넘칠 정도로 팬들의 사랑이 차고 넘친다.
FPS 장르에 대한 일본 게이머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중에서도 발로란트는 그 인기를 주도하는 게임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본 e스포츠는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처졌지만, 발로란트 e스포츠와 함께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발로란트에 있어 일본은 핵심적인 지역이 됐다. e스포츠 차트가 발표한 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의 언어별 시청 비중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어는 일본 외에 사용하는 국가가 없음에도 전체 중 18% 이상일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이를 의식했고,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출범 이후 최초로 결승 시리즈를 일본에서 개최했다. 결과는 전석 매진. 양일 1만 5000명 이상의 팬들이 라라 아레나를 방문했다.

신지섭 VCT 퍼시픽 총괄은 “일본은 오랜 기간 팬 베이스가 두텁게 유지됐고, 매우 강력한 팬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라며 “2023년 마스터즈 도쿄 때 인기를 확신하고 개최를 계획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신 총괄의 예상은 적중했다.
현장 분위기는 무더운 도쿄 날씨 만큼이나 뜨거웠다. 수 천 명의 관람객들이 결승 시리즈를 보기 위해 라라 아레나를 찾았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34도가 넘는 고온의 날씨임에도 아레나를 한바퀴 돌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다.
제타 디비전과 DFM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일본 팬들에게 자국팀이 없음에도 결승을 관람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이들은 하나 같이 “재밌으니까”라는 이유를 댔다. 또한 PRX의 인기가 일본 내에서 높은 것도 한몫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