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20] 16강 조지명식 “ASL에서 현교수 만나는 홍구”

“서로 안진마로 16강 조에 입성한 선수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이 1일 Google Play와 개최하는 스타크래프트 대회 ‘ASL 시즌20’의 16강 조지명식을 진행했다.

이번 조지명식은 시작부터 선수들의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4연속 우승을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김민철과 멀어지고 싶은 선수들, 자신이 원하는 조를 만들기 위해 도재욱의 개가 된 방태수, 역으로 도발해 원하는 조로 들어가려는 심리전, 우승 횟수로 광역 도발을 시전한 김정우 등 지명이 될 때마다 새로운 스토리가 쓰여졌다.

황병영을 뽑은 김민철, 방태수를 뽑은 도재욱, 이영웅을 뽑은 이재호 등 선수들의 픽을 대부분 예상대로 흘러갔다. 의외의 픽은 조기석의 이제동이었다. 조기석은 “윤철이가 명운이 형과 짭제(상현)이는 제외하고 정우 형과 제동이 형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우 형이 저한테 강하다. 굳이 윤철이한테 맞춰주기 싫어서 제동이 형을 뽑았다”고 말했다.

조기석의 발언에 이제동은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들 어필을 하니까 귀찮아서 조용히 있었는데 진짜 뽑을 줄은 몰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김정우였다. 김정우는 황병영에게 저그 선수(박상현)을 뽑아서 원하는 조를 만들어 주겠다고 유혹했다. 황병영은 이를 듣고 김정우를 뽑았다. 이때 김민철이 김정우에게 원하는 사람을 뽑아주면 시드권을 이용해 원하는 조로 보내주겠다며 새로운 유혹을 던졌다.  

통수의 통수가 펼쳐지는 향연 속에 김정우는 황병영과의 의리를 지켰다. 이후 조가 완성되자 김민철은 괘씸죄로 A조에 김정우를 남기고 박상현을 D조의 유영진과 교체했다. 

그 결과 임홍규의 유튜브 콘텐츠로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던  현 교수와 홍구의 대결이 ASL에서 성사됐다. 박상현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는데 민철이 형이 발로 찼다. 정우 형에게 큰 코 다칠 것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에 따라 김민철의 5핏이 완성될지, 죽음의 C조에서 생존하는 선수는 누구일지, ASL에서 홍구는 현교수를 이길 수 있을지, 이변의 주역 방태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등 ASL 시즌20에서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팬들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인데 웃음 가득했던 ASL 시즌20 16강 조지명식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