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르카나, 로스트아크 더 퍼스트 관련 이슈에 사과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 ‘더 퍼스트’에서 3위를 차지한 로병단 공격대 소속 스트리머 ‘빙르카나’가 트라이 중 내뱉은 부적절한 발언에 사과했다.

카제로스 더 퍼스트 이벤트에서 가장 화제가 된 키워드는 단연 ‘비방(방송을 켜지 않고 비공개 진행)’이었다. 보통 최초 클리어 공격대나 콘텐츠 자체에 관심이 쏠리지만 비방 이슈에 묻혀버렸다.

사실 비방 이슈는 로스트아크뿐만 아니라 다른 MMORPG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심지어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지역에 따라 레이드 오픈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간의 유불리 관련 논란도 발생했다.

하지만 신규 레이드가 출시될 때마다 열리는 행사인 만큼 모든 유저들을 위한 축제로 만들자는 유저들의 의지와 뷰어십을 끌어올리자는 스트리머들의 마음 그리고 각 공격대를 후원하는 스폰서들의 홍보 니즈가 맞물리면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트렌드로 잡혔다. 

글로벌 대표 MMORPG인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14’에서는 비공개 진행 공격대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방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자는 문화가 형성됐다.

물론 일반인 공격대까지 의무적으로 방송을 켤 필요는 없지만 최근 출시된 ‘아르카디아 선수권: 크루저급’의 경우 자정 작용 효과로 퍼스트 클리어에 도전하는 대다수 공격대가 방송을 켜고 진행했다.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 특성상 방송으로 공개하며 진행할 때 먼저 기믹을 파훼하면 다른 공격대가 참고해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불리하다. 하지만 유저들이 명예보다 게임의 축제를 더 중요시 여기면서 문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더 퍼스트 난이도가 격파되지 않으면 노말, 하드 난이도가 열리지 않는 구조를 미뤄보아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모두의 축제로서 공격대를 응원하고 최상위 레이드의 위엄을 함께 느끼길 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 퍼스트 도전 당시 로병단은 LOPEC 기준 2-1 관문에서 가장 빠른 진도를 유지했다. 2-2 관문에 가까워질 무렵 공격대 사이에서 비방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이때 로스트아크 스트리머 빙르카나가 비방 논의를 진행할 때 로병단이 파훼하지 않으면 다른 공격대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뱉었다. 해당 발언은 다른 공격대를 응원하는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여기에 눈가루에게 비방하자고 말하라고 시킨 행동도 화제였다. 이는 더 퍼스트 이벤트 진행 내내 다른 로스트아크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도 밈으로 돌려졌다.

해당 이슈의 온도는 더 퍼스트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뜨거웠다. 유저들 입장에선 모두의 축제를 망가뜨린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이슈가 발발하자 대다수 더 퍼스트 도전 공격대가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외부에서는 각 공격대들이 어떻게 진행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퍼스트 클리어 어나운스가 나타나기만을 마냥 기다려야 했다.

이에 빙르카나는 방송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며 과몰입한 나머지 퍼스트 클리어 도전을함께하는 다른 공격대와 이를 응원해 주신 분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다시 한번 다른 공대와 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같은 공대원이었던 눈가루에게는 당시 대화에서 제 말투와 내용으로 불편을 끼친 것에 직접 사과하고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사과문을 향한 유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또한 퍼스트 클리어 이벤트 관련해 운영진이 규정을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유저들의 피드백도 잇따르고 있다. 전재학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디렉터는 노말, 하드 난이도 데이터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는데 해당 방송에서 관련 내용이 전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