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에 턱과 치아, 얼굴에 외상을 당하는 환자가 많다. 턱·치아·얼굴 외상은 단순한 통증이나 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손상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대전선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유길화 전문의의 도움말로 외상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외상으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현장에서 간단히 지혈하거나 세척한 뒤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특히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 30분 이내에 다시 제자리에 심으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살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빠진 치아는 식염수·우유·스포츠 음료 등에 담아 오는 것이 좋다.
피부가 찢어지면서 생긴 상처는 식염수로 세척한 후 거즈를 덮어 압박하고 8시간 이내에 봉합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턱이 빠지는 탈구는 응급실에서 정복술이 필요하며, 턱뼈 골절이나 눈 주위 안와골절이 의심될 때도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턱·얼굴 골절 환자는 응급실에서 악간고정술로 턱을 고정한 뒤 전신마취 수술을 시행한다. 대부분 정상적인 형태와 저작 기능을 회복하지만, 외상 정도에 따라 감각 이상, 교합 장애, 턱관절 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진료과 간 협진 체계가 중요하다. 심한 얼굴 비대칭은 성형재건술로 교정하고, 필요에 따라 보톡스·필러·지방 이식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소아 환자는 성장 과정까지 추적 관찰해야 한다.
얼굴 외상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차량 탑승 시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스포츠 활동을 할 땐 헬멧, 마우스 가드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외상이 발생했다면 얼굴 뼈와 치아, 주변 연조직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