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공간과 높은 실용성으로 오랜 시간 가족용 차량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온 기아 4세대 카니발이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2천만원대 초중반까지 가격이 하락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오토경제가 현대인증중고차 하이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출시된 해당 모델의 중고차 가격은 주행거리와 사고 여부에 따라 2478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사고 기준 주행거리 3만km 차량은 평균 247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행거리가 5만km로 늘어나면 평균 시세는 약 2394만원으로 소폭 하락한다. 주행거리 10만km에 달하는 차량은 2100만원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8_2208_553.jpg?resize=600%2C338)
눈에 띄는 점은 구매층의 연령대다. 지난 7월 기준 해당 모델을 구매한 중고차 소비자 중 40대 남성이 3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30대 남성 17.7%, 50대 남성 15.3%, 40대 여성 8.9% 순으로 중장년 남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세대 카니발은 2020년 4분기 출시 이후 ‘승합차 이상의 미니밴’을 지향하며 디자인과 공간, 편의 사양 전반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전장 511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에 휠베이스는 3090mm로 동급 차량 중에서도 가장 긴 실내 공간을 자랑하며, 기본 구성은 7~9인승으로 선택할 수 있다.
슬라이딩 방식의 2열 도어와 넓은 승하차 공간, 다양한 시트 폴딩 구조는 실용성을 높였고, 3열 시트를 펼친 상태에서도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확보돼 다인 가족이나 다목적 차량을 찾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8_2209_559.jpg?resize=600%2C338)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복합 연비는 13.1km/L로 체급 대비 우수한 효율을 제공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 역시 동급 미니밴을 뛰어넘는 구성을 갖췄다.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를 적용해 후측방 충돌방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보조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상위 트림에서는 양측 전동 슬라이딩 도어, 전동 트렁크, 열선·통풍 시트,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등 고급 옵션도 지원된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8_2210_5514.jpg?resize=600%2C338)
출시 당시 3천만원 후반에서 4천만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했던 4세대 카니발은 중고차 시장에서 2천만원대 초중반으로 가격이 조정되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출고 대기 기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실용성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차량으로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4세대 카니발은 높은 실내 활용도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겸비해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다목적 비즈니스용 차량으로도 적합하다”며 “중고차 가격이 2천만원대 초중반까지 조정된 지금이 오히려 가장 매력적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