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25 아이콘매치에 참가하는 스페인 레전드 축구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가 FC 온라인에서의 스텟에 컴플레인을 걸었다. 푸욜, 드로그바보다 빠른데 92로 책정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불만이다.
유튜버 슛포러브 캠은 마드리드에서 카시야스를 만나 근황과 아이콘매치 참가 관련 소감을 물었다. 영상은 카시야스를 만나는 캠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캠은 상대 골키퍼가 ‘잔루이지 부폰’이라는 소식과 함께 “부폰보다는 당신이 더 최고다”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아니다. 부폰이 더 훌륭한 선수”라며 겸손과 존경을 표했다.
캠은 카시야스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6년 전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운 좋게도 제때 조치가 취해졌고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다. 99% 완치라고 보면 된다”며 안심시켰다.
이어 그는 “몸 상태는 최고다. 곧 한국에서 축구 전설들이 다 모이는 경기에 참가하니까 열심히 관리했다. 가장 중요한 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장 안에 세이도로프, 카카, 푸욜, 앙리 같은 선수들이 있다면 뭐가 더 필요하겠어. 진짜 대단하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 분위기 모두 놀랍다”며 2025 아이콘매치에 기대감도 표했다.
완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라인업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FC 스피어 라인업을 본 그는 놀라면서도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보여줬다.
Day1에서 펼쳐질 1대1, 2대2, 3대3 이벤트 대전에서는 푸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카시야스와 수비수 1명이랑 부폰을 교체하면 안 되냐”는 푸욜의 대사를 듣자 그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 “푸욜을 알고 지낸 지도 벌써 24년이다. 2009 엘 클라시코에서 푸욜에게 골을 먹혔다. 푸욜이 있으면 안전하다. 꼭 센터백으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 카시야스가 기억하는 2002 월드컵은? [출처: 슛포러브 유튜브]
캠은 카시야스가 처음 방한한 2002년 월드컵 당시 상황을 물었다. 카시야스는 “사실 좋지 않은 기억이다. 우리가 2골이나 취소됐다. 알 간두르 심판한테 경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운이 없었다. 공정한 결과도 아니었고 우리는 탈락했다. 그래도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축구란 원래 그런 것이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후 캠은 현역 시절 가장 좋아한 팀메이트가 누구인지 물었다. 카시야스는 “한 명을 말하는 게 어렵다. 이에로, 호나우두, 호날두, 라모스, 지단 수없이 많다”고 답했다. 최고의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로는 갈락티코 1기 시절 1999~2003년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캠은 FC 온라인에서의 카시야스 스텟을 함께 봤다. 자신의 스텟을 본 카시야스는 “이 카드 누가 만들었냐? 내 스피드가 92밖에 안 되냐?”며 분노했다. 캠이 박정무 넥슨 부사장을 언급하자 카시야스는 “박정무씨 당신 제정신인가요? 내가 드로그바, 퍼디난드, 푸욜보다 빠르니까 빨리 고쳐라”고 컴플레인을 걸었다.
끝으로 캠이 “2025 아이콘매치에서 클린시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부탁하자 “물론이다. 다 막아주겠다”는 카시야스의 답변으로 영상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