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 상승… 거래량 1톤 돌파

한국거래소(KRX) 금 시세
한국거래소(KRX) 금 시세

국내 금 시세가 연일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금 시세가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9일 KRX 금 시장에서 1㎏짜리 현물 금 시세는 1g당 16만774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16만1690원)보다 6050원(3.74%) 상승한 수치다. 지난 2월 14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16만3530원)를 약 7개월 만에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금 시세의 상승은 9월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2일 1g당 15만7180원이던 금 시세는 9일 16만7740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 만에 1만560원 상승했다. 9월 1일(15만6840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1만900원이 올랐다. 최근 금 시세의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 시세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KRX 금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9일 하루 동안의 금 거래량은 1093kg으로 집계됐다. 2014년 3월 KRX 금 시장이 문을 연 이후 일일 거래량이 1톤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존 올해 일평균 거래량인 약 313kg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대금 역시 약 179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금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107.9kg, 거래대금이 12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