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매년 이맘때면 포도가 제철을 맞는다. 보랏빛을 머금고 통통하게 영근 포도는 보기만 해도 탐스럽다. 달콤한 맛에 싱그러운 과즙, 다양한 영양 성분이 더해져 ‘가을의 보석’이란 별칭이 잘 어울린다.
포도의 주요 영양소로는 칼슘·칼륨·철분·비타민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포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레스베라트롤도 눈여겨볼 요소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성분이다. 껍질에 과육보다 많은 레스베라트롤이 포함돼 되도록 껍질째 먹길 권장한다.
포도는 알이 단단히 차 있고 당분이 새어 나와 표면에 하얀 분이 많을수록 달고 맛있다. 다만 송이 사이사이가 지나치게 밀착된 포도는 속 알이 덜 익은 경우가 많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주름이 잡힌 것도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증거다.
포도를 사고 나서는 송이를 작게 나눈 다음 베이킹소다를 뿌려 고루 섞어준다. 이어 맑은 물에 여러 차례 헹궈 베이킹소다 잔여물을 없앤다. 종이에 싼 뒤 한 송이씩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포도 에이드 레시피도 알아두면 요긴하다. 먼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포도를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씨를 뺀 포도를 믹서에 갈아 체에 내려 주스를 만들고, 여기에 꿀과 레몬즙을 넣어 상큼함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채운 컵에 주스를 붓고 탄산수를 더하면 청량한 포도 에이드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