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거래소가 2025년 9월 11일자 금·은·백금 시세를 공개했다. 순금(24K, 3.75g)의 살 때 가격은 709,000원, 팔 때 가격은 60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금 매매 가격 모두 전일 대비 각각 0.28% 및 0.83% 상승한 수치이다.
18K 금시세는 제품 시세 적용 기준 살 때 가격이 444,700원으로, 전일 대비 0.83% 오른 상태이다. 14K 금시세는 344,900원으로 0.84% 상승했다. 백금(Platinum, 3.75g)은 살 때 가격 267,000원, 팔 때 220,000원으로 각각 전일 대비 0.75%, 0.91% 상승했다. 은(Silver, 3.75g)은 살 때 가격 8,080원, 팔 때 가격 6,430원으로 각각 0.12%, 0.16% 올랐다.
국제 금시세도 함께 발표되었다. 국제 금값(Gold)은 온스당 3,622.18달이며, 전일 기준 24달러 하락을 보였다. 백금(Platinum)의 국제 시세는 USD 1,381.40 ~ USD 1,387.90, 은(Silver)은 USD 41 ~ 41.15 구간이다. 환율은 USD/KRW 기준으로 1,395.1원으로, 전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년 전 순금 매매 기준 가격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뛰었다. 순금 살 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3.46% 상승했고, 3년 전 동월 대비 약 115.5% 올랐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오늘 금 시세는 최고가와 비교해 떨어진 부분이 없다”며 순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 수준임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금 시세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가치와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전망에서는 국제 금값이 이미 고점에 근접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언급됐다.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일시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물가 불안, 지정학적 갈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와 환율이 맞물려 움직인다”며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한 지금 상황에서는 국제 시세가 소폭 조정돼도 원화 기준 금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면서 장기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