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줄거리 & 등장인물

백번의 추억은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2025년 9월 13일(토)부터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김정현 등이 출연하는 백번의 추억은 양희승, 김보람이 극본을 김상호가 연출을 맡았다.

12부작으로 방송 예정인 백번의 추억은 SSL에서 기획, 제작했다.

백번의 추억 줄거리 & 등장인물

JTBC 백번의 추억은 티빙에서 스트리밍 예정이다.

백번의 추억 줄거리

고영례 너 안 나오니.

빨리빨리 준비해!

천천히 타세요.

잡았다.

와씨 이것들아.

여긴…

오늘 들어온 신입.

잘 부탁한다.

찬란했던 그 시절에…

오라이를 힘껏 외치던.

너 엄청 열심히 살던데.

대학 가고 싶어.

나는 미스코리아나 될까 봐.

지X.

버스 안내양들의 이야기.

꼭 될 거 같아 너.

밤낮으로…

오라이~  만 외치게 생겼는데?

야망을 가져라.

걸즈 비 앰비셔스.

백번의 추억 인물관계도

백번의 추억 - 인물관계도

백번의 추억 등장인물

1) 백번의 추억 등장인물 : 주요인물

고영례 (김다미) : 청아운수 버스안내양

귀_밑에_동전파스, K-장녀의_정석, 공부가_가장_쉬웠어요, 애달픈_짝사랑, 상또라이_보다_무섭다는_은근_또라이, 빙그레_시한폭탄

“종희야.

버스 안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말야, 난 진짜 너한테 홀딱 반했어.

바보처럼 버스를 놓쳐버렸던 나를 구해줬던 그날,

너의 모습은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

청바지에 청조끼를 매칭하는 과감한 패션센스,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동자.

거기다 조물조물 껌을 씹던 야무진 입에서 부풀어 오르던 그 얼굴만 한 풍선이라니!

어떻게 안 반할 수가 있었겠니? 넌 내게 하늘이 준 선물이자, 정말 기적 같은 친구야.

난 너를 어느 누구와도 안 바꿀 거야.

엄마가 너와 절교하라 하면 호적을 팔 거야. 엄마를 바꿀 거야.

(그럴 정도로 사랑한다고!) 그러니 우리, 언제나 같이 가자. 영원히 함께하자. 부디.

– 1982년 기숙방, 옆에서 잠든 너를 보며 영례가”

모두가 잠든 밤, 플래시 불빛을 벗 삼아 구석에서 낡은 책을 보는 안내양.

<쏜데이 서울>도 아니고 <야담과 실화>도 아닌, 무려 <성문 종합 영어> 책을 읽는 그녀.

동그란 눈빛 가득, 광기 어린 향내를 폴폴 풍기는 그녀는

상또라이보다 무섭다는 은.근.또라이.

청아운수 100번 버스 안내양인 ‘고영례 양’ 되시겠다.

‘프로멀미러’임에도 버스 안내양의 길을 택한 것이 바로 그 첫 번째 증거.

선천적으로 귓속 반고리관이 예민하다나..

(혹자는 그것이 그녀의 ‘똘기’ 원천이 아닐까 의심한다.)

속이 뒤집어지지만, 버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의 묘한 쾌감이 좋아서라고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그녀를 보면..

그렇구나.. 같이 웃을 수밖에 없다.

순둥이처럼, 순박하게 빙그레 웃는 모습이지만 은또 아니랄까..

돌았을 때 웃는 그 웃음이 참 오싹하다는 게 두 번째 증거.

기숙방의 독재자 권해자 언니도 영례가 돌았다 싶으면 노리던 발톱을 거둔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아, 지금 얘를 건드리면 안 되겠구나.

잘못하면 물리겠구나.’ 뭐, 그런 판단이랄까?

이남 이녀 중 장녀로, 장남이자 명문 법대생인 큰오빠를 공부시키기 위해서..

목마 리어카에 뽑기 장사까지 하는 엄마의 생계를 돕기 위해..

늘, 한결같이, 시도 때도 없이 배고파하는 9살 남동생 영배와

7살 여동생 영미에게 조그마한 간식이라도 사주기 위해서…

영례는 가족을 위해 일을 시작했다. 갸륵한 K-장녀, 천사 같은 딸이자 누나, 동생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꿈은 있다.

지금은 요원하지만, 언젠간 공부해서 꼭 대학에 가리라. 그래서 국어선생님이 되리라.

그녀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좋아했고, 한 번 본 건 그대로 외우는 재주가 있었다.

모친은 돌아가신 부친이 쓰잘머리 없는 유전자를 물려줬다 통박을 주지만,

면목이 없어서 그러는 것임을 영례는 잘 안다.

그래서 영례는 자신의 힘으로 대학 진학하는 것이 목표다.

버스를 타는 와중에도, 기숙사에서도, 시간만 나면 오빠가 물려준 낡은 교과서를 손에 든다.

꿈을 향해 느리지만 천천히 다가가는 영례는 청아운수에서 사원 복지의 일환으로

야학 지원을 받자 냅다 신청한다.

그 연이 기회가 되어 그녀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했던 한 남학생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운명은 늘 얄궂다. 그의 시선은 친구 종희를 향한다.

내가 사랑하는 친구 종희를, 그도 사랑하게 된 걸까?

왜 하필.. 왜 나는.. 왜, 대체 왜..

서종희 (신예은) : 청아운수 버스안내양

건드리면_물어요, 본투비_걸크러시, 톡톡_튀는_사이다, 풍선껌, 미스코리아&배우가_될_거야, 비밀_많은_여자

“영례야. 비밀을 말해줄게.

사실 난 널 질투했어.

표현은 투박하지만 널 사랑하시는 엄마,

시크하지만 누구보다 깊이 널 아끼는 오빠, 귀여운 동생들..

그런 가족들의 사랑이, 그 온기가, 네 여유의 비결이구나. 네 자존감의 바탕이구나.

내가 아무리 껴들어 가고 싶어도 불가능한 너만의 성역이구나..

얼마나 부럽고 마음이 아렸는지.

너의 그 단단함은, 여유 가득한 선량함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었어.

그래, 방 안의 모든 친구들이 너를 좋아하고 편애했지.

나? 그래, 나도 나만의 매력이 있긴 있지. 그치만..

알잖아. 난 호불호가 있는 인간인 거. 성깔도 있고, 들이박는 기질도 있고.

그 부러움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니가 재필이를 좋아한다는 걸, 조금 더 일찍 눈치 챘을지도 몰라.

모른 척하고 싶었는지도.

그 아이만이라도 오롯이 내 차지라는 걸 너에게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그런데 영례야. 그럼에도.. 그렇다 해도..

난 널 너무 사랑해. 건 의심하지 말아 줘. 진심이야 친구야, 이 티도 못 내는 바보야.

– 82년 어느 날, 버스 안 청소하는 너를 보며 종희가”

청아운수에 혜성처럼 나타난 도발적이고, 끼도 많고 흥도 많은 그녀.

예쁜 외모에 톡톡 튀는 매력부자로 남녀노소 다 좋아하..지는 않고, 호불호가 갈린다.

그녀를 좋아하는 부류는 그녀의 팜므 파탈 모습에 매혹돼 정신을 못 차리고

그녀를 싫어하는 부류는, 그녀를 불편해한다.

기숙방의 독재자 ‘해자’가 그렇다.

본능적으로 느낀다. ‘아, 요년은 반골이구나.

내 권력에 해가 되겠구나. 만만치 않은 년이구나.’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풍선껌이다.

종희는 늘, 오물오물, 껌을 씹는다. 그리고 푸우~ 풍선을 분다.

풍선껌은 그녀에게 여유를 준다. 당당함을, 자신감을, 용기를 준다.

껌은 그녀에게 그런 의미다.

어려서부터 그녀에겐 그 용기가 필요했다. 부

모가 사고로 일찍 떠나고, 난폭한 오빠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오기가 필요했다.

그렇게 버텼다.

두들겨 맞으면서, 그녀는 탈출을 꿈꿨다.

벗어나리라. 언젠간 악마 같은 너를 피해 도망가리라.

그리곤 니가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짱 박히리라. 가면 그냥 가지는 않는다.

니가 좋아해 죽는 그 돈, 나한테 앗아가 노름에 탕진한 그 돈, 다 챙겨 들고 나가리라.

도둑질이 아니다. 그간 탈취당한 돈,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다.

너 한 번만 대박나라, 내가 싸그리 들고 튀어줄 테니.

그래도 인생이 공평해서 그런지, 신이 있긴 있는 건지

그렇게 도망치다시피 와 정착한 청아운수에서 인생의 베프를 만났다. 친구들도 사귀었다.

그리고.. 불타는 첫사랑도 했다.

한재필 (허남준) : 정신고등학교 3학년

백마_탄_왕자새끼_(정신고_꼬인_놈들_피셜), 이중_생활, 복싱을_하는_이유, 유일한_약점_맵찔이, 사랑에는_직진_로맨티스트, 여동생_한정_스윗남

“난 운명을 믿지 않았어. 믿고 싶지 않았지.

어린 나이에 황망하게 엄마를 떠나보낸 게 내 운명이라면

그건 너무 가혹하고 불공평하니까.

그런데 하늘이 내게 널 보내줬어.

내 삶에 때론 햇빛이, 때론 시원한 그늘이, 그리고 때론 솜사탕 같은 설렘이 되어준 너.

그래서 나.. 이젠.. 운명이란 걸 믿어볼까 해. 보고 있어도 그립고 또 보고 싶은.. 너.

– 비 오는 어느 날, 네가 보고 싶은 재필”

명문고인 정신고등학교 3학년.

그럼 재필은 미성년? 하고 생각하겠지만, 스무 살. 이제 막 성년이 된 청년이다.

재필이 초등학생일 때,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그 충격 때문이었을까, 얼마 후 급성 폐렴으로 병원 생활을 하며

학교를 일 년 쉬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다른 친구들보단 한 살 많은 수험생이 된 것.

부친이 동인백화점 사장이라 타고난 금수저에

딱 봐도 부잣집 아들래미 티 나는 외모로, 동급생들 사이엔 ‘백마 탄 왕자새끼’로 불린다.

하지만 외양과 달리 속은 엄마의 부재에 대한 아픔,

부친에 대한 원망 등등 상처로 가득하다.

부친인 기복은 기질적으로 급하고 불같고 자기 본위인 사람이었고

엄마는 부친에게 시달린 우울을 알코올로 달래며 하루하루 견뎌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결국 엄마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고, 부친은 엄마가 그렇게 된 지

불과 일 년 만에 자신의 비서였던 만옥과 재혼을 했다.

어쩌면 만옥과의 관계는 그 전부터였을지 모른다고, 그걸 눈치 챈 엄마의 우울증이 깊어졌고,

결국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걸 거라고 재필은 유추하고 있다.

어린 시절 기억 속 한 장면, 술에 취한 엄마를 부친이 끌고 들어가며 오간 말들이

그 근거이고, 그때 힘으로 부친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재필에겐 큰, 트라우마가 됐다.

그래서 복싱을 시작했다.

힘으로 부친을 이기기 위해. 언젠가 결정적 한 방을 날릴 수 있게.

이런 재필의 질풍노도를 무장해제 시키는 유일한 존재들은.. 절친 상철과 여동생 세리.

상철은 재필의 외로움과 응어리를 알지만 모른 척 농담을 건네고, 치대며 못살게 굴고,

그럼으로써 또래와 비슷한 일상을 살게 해 주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 주는 존재.

여동생 세리는 순수함의 결정체, 사랑 그 자체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정현 (김정현) : 대학생

오빠_친구, 자유로운_영혼, 나이스한_플레이보이, 능력_만렙_키다리아저씨, 알고_보면_순정남

80년대 푸르른 캠퍼스에 바이시클족(ft. 때때로 엄카를 모는)인 그의 정체는 재벌 3세.

한마디로, 그는 평생 굳은살 없는 인생의 행로를 살아왔다.

당시 재계 탑 화신전자의 장남이란 좋은 울타리, 서울 명문 법대 수석 입학.

놀고 싶을 땐 놀아야 직성이 풀리는 줏대 있는 성격에 자체휴강까지 일삼곤 하지만

그럼에도 성적은 늘 우수한.. 일명, 원조 사기캐.

굳이 티 내지 않아도 흘러넘치는 귀티 탓에 여자들이 줄줄 따라 플레이보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천만에, 그는 쉽사리 진짜 마음의 문을 열지는 않는.. 의외의 순정남이다.

자신을 향해 수줍게 손을 흔드는 여학생들을 향해 그저 환히 미소 지어줄 뿐.

그 이유는, 그가 공부하는 법전 안에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장 제10조,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내 미소 한 방에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정도쯤이야..

그런데, 이렇게 모자란 것 하나 없는 그가.. 툭하면 영례의 집에 와 밥을 얻어먹는다.

본가의 일하는 이모님이 차려준 밥보다 영례모의 밥이 맛있다는 게 그 이유.

그러나 거기엔 숨겨진 진실이 하나 더 있다.

친구 영식의 동생인 영례. ‘못난이’라 놀리면 약이 올라 볼이 발개지는 그 애가..

정현은 너무 귀엽다. 그리고 안쓰럽다.

심성이 착해 버스안내양을 하며 희생 아닌 희생을 하고 있지만

정현은 그녀가 언젠가는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마상철 (이원정) : 정신고등학교 3학년

모태솔로, 고3_크리스마스는_여친과, 단무지_단순_무식_지멋대로, 의리_재필애착_빼면_시체

단무지(단순, 무식, 지멋대로)의 전형인 재필의 베프. 좌우명은 케세라 세라.

대입을 목표로 하는 다른 고3들과 달리 상철은 ‘연애’가 올해의 목표다.

어떻게든 여자친구를 만들어 고3 크리스마스만은 혼자 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다.

복싱도 여자들이 운동하는 남자를 멋있어한다, 는 말 때문에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시험이 끝나고 미팅을 통해 만난 영례를 마음에 두지만

어느 순간 영례의 시선이 ‘재필’을 향한 것을 눈치 챈다.

그래, 인정한다. 인물 좋지, 집안 좋지, 모성을 자극하는 분위기까지. 그 자식은 이길 수가 없다.

아니 이길 생각이 없다. 재필에 대한 우정이..참 각별하달까 특별하달까.

재필의 상처를 알게 된 후 모른 척 더 챙기고 앵기기 시작했고,

재필은 상철의 애착인형이 되었다.

재필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 하고, 툭툭 갖다 치댄다.

본인은 부모님이 너무 바빠 애정결핍이라 그렇다 툴툴거리지만.. 그냥 재필을 좋아한다.

재필이 한 살 형임을 알지만 평소엔 그냥 막 대하다가

자신이 불리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형~ 이라며 애교를 떤다.

그런데..

영례의 마음을 눈치 챈 그 순간만큼은 재필이 너무 미워서, 딱 한 번 주먹을 날렸다.

“너 나한테 한 대만 맞아라.” 예고까지 날리고.

그리고 털어냈다. 올해가 텄으면 내년을 노리면 되지. 낙천적인 의리남이다.

고영식 (전성우) : 대학생

명문대_법대생, 츤데레_장남, 종희_같은_여자_처음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흙수저들의 희망이던 시절, 개천에서 난 용이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죽어라 공부해서 명문대 법대에 들어갔다.

그런고로 영식에게 제일 미안한 존재는 여동생 영례.

자신 이상으로 영민하고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오빠로서 면목이 없지만 성격상 대놓고 티는 못 내고, 어쩌다 툭툭, 마음을 표현한다.

그 마음이 동생에게 가 닿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동생이 최근 친해져 집으로도 데리고 오는 여자애, 얘 좀 매력 있다.

당돌하달까, 당당하달까, 두 눈 땡그랗게 뜨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데.. 싫지가 않다.

어머니와 여동생의 희생으로 대학엘 다니곤 있지만,

학비에 보태기 위해 과외 알바를 한다.

과외가 금지되어 있던 시대지만, 쉬쉬하며 다 하던 시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또 하나 소개받아 하게 된 과외에서 만난 재필.

이 녀석, 뭔가 묘한 반항기가 있는 것이 부잣집 아들래미의 치긴가 했는데

상처가 좀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 영식에 대한 경계를 풀고 한걸음씩 다가서는 것이, 좀 귀엽기도 하다.

2) 백번의 추억 등장인물 : 청아운수 사람들

최정분 (박예니) : 청아운수 버스안내양

전라도 출신 특유의 창의적인 욕을 기가 막히게 구사한다.

구사하는 걸쭉한 욕 때문에 얼핏 거친 사람으로 보이나, 부딪힘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

잔소리를 하면서도 모두를 살뜰히 챙기는 기숙방의 엄마 같은 존재로,

받는 월급 족족 고향으로 보내는지라 아끼고 또 아끼고 남이 쓰고 남은 화장품 샘플도 털어 쓰는 진정한 짠순이다.

손재주가 좋아 3번방에서 웬만한 화장, 머리 스타일링은 최정분 담당이다.

영례, 호숙과 절친으로 종희가 들어온 후 4총사가 되는데…

임호숙 (정보민) : 청아운수 버스안내양

일명 뺑뺑이 안경(렌즈가 두꺼운, 뱅글뱅글 돌아가는)을 낀 기숙방 막내로 충청도 아가씨.

안경을 벗으면 눈 뜬 장님이나 다름없다.

웃음이 많아 제가 말 하고 제가 깔깔, 웃는 버릇이 있으며 너무 해맑아 눈치가 살짝, 부족한 경향이 있다.

게다가 충청도 특유의 느긋함과 여유, 은근히 돌려 까는 팩폭은 덤으로 기숙방 독재자 해자의 무식을 지적할 때마다 영례나 정분이 커버하며 막내를 보호한다.

권해자 (이민지) : 청아운수 버스안내양이자 3번방 방장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청아운수 기숙방에선 권해자의 말을 따라야 한다.

권해자의 말이 곧 3번방의 법이기 때문.

본인이 다이어트 할 땐 방내 취식 금지 지령을 내리고, 이불 깔고 개기, 세탁, 청소 등등도 다 해자의 지령에 의해 정해진다.

한마디로 해자한테 찍히면, 이 방 생활이 힘들단 얘기.

기질적으로 독단적이고, 유아적이고, 화가 많고, 콤플렉스도 많다.

그 콤플렉스 때문에 이쁜 것들, 똑똑한 것들, 다 싫어한다.

가방끈이 짧아 종종 틀린 어휘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를 지적하면 기숙방에 폭풍우가 몰아친다.

이 방에선 해맑은 호숙이 가장 요주의 인물이었는데 더 강적이 등장한다.

이쁘장한 신입이, 제 포스에 당황하지도 않고 당돌하게 맞서니 약 올라 죽을 노릇이다.

이 년, 초장에 제대로 밟아놔야겠구나..신입 길들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차옥희 (오우리) : 청아운수 버스안내양

“이것들이 진짜, 미친 거 아냐? 해자 언니 다이어트중이시거든? 음식금지, 몰라?!!”

흡사 2009년 유행했던 개그 코너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떠오르는 화법의 해자 딸랑이.

눈치가 빨라 해자가 뭘 원하는지 딱딱 알아채고, 해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애쓴다.

말하자면 기숙방 독재자 해자의 오른팔이자 왼팔. 의리파라기보단 기회주의자에 가까운 살살이다.

노상식 (박지환) : 청아운수 노무과장

청아운수 최고 권력자이자 이 드라마의 제일 나쁜 놈.

일방적이고, 원칙주의자이며, 측은지심이라는 게 그닥 없는 인간이다.

회사의 수익, 관리자의 입장이 우선인 갑 중의 갑.

안내양들에겐 ‘광견이’로 불리며 아침에 노무과장의 얼굴을 제일 먼저 보면 그 날 운수는 조졌다고 여긴다.

김정식 (이재원) : 청아운수 버스기사

반반한 얼굴로 청아운수 안내양들 사이 인기남인 젊은 기사.

그러나 자고로 미남미녀는 얼굴값을 한다고 했던가?

전형적인 플레이보이이자 어장관리남이다.

오늘 예쁘네? 머리 스타일 바뀌었네? 살 빠졌나봐? 스윗한 말을 엄청나게 뿌려댄다.

그 말에 희망고문 당하다 절망하는 안내양이 한둘이 아닌데, 대표적인 예가 독재자 해자다.

해자에 대한 김기사의 플러팅에 3번양 안내양들 모두가 혀를 끌끌, 차는데 아뿔싸,

생각지도 못하게 그 덫에 빠진 건 다름 아닌 우리의..

계금애 (김가영) : 청아운수 수금원이자 기숙사 사감

청아운수 ‘개’사감이라고도 불린다.

사무실에서는 수금, 기숙사에서는 사감 역할을 하는데 수금 시,

삥땅 적발을 위해 주머니 검사를 하며 때때로 몸수색을 하기도 한다.

시집 못 간 노처녀로 기본적으로 히스테릭하다.

3) 백번의 추억 등장인물 : 영례네 가족

박만옥 (이정은) : 영례의 엄마

막둥이 영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세상을 떠나버렸다.

사남매를 남기고 떠난 남편을 원망할 새도 없이 당장의 생계를 위한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날이 갈수록 억척스러워지고,

해가 갈수록 악착스러워졌는데 뽑기 장사를 하다가 수지타산이 안 맞아 곗돈을 제 1순위로 받아 리어카를 개조,

목마 네마리를 부착해 목마&뽑기 장사를 하고..

시장에서 굴러다니는 시들한 배추를 주워다 배춧국을 끓이고 말라비틀어진 오이를 주워다 오이지를 만들어 먹이며

꿋꿋이 아이들을 키워낸다.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그래도 우선을 따지자면 장남이다.

장남이 잘 돼야 집안이 선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만큼 영특하고 공부도 잘해서 어떻게든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희생하는 장녀 영례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성격상, 또는 면목이 없어 잘 표현하지를 못한다.

고영배 (김태빈) : 영례의 남동생

영례의 늦둥이 동생.

한창 클 땐데 끼니 외 간식은 어림도 없고, 끼니도 양껏 배 불리 먹을 수는 없는 형편이라 늘 배가 고프다.

그래도 나름 체면은 있어 참아보려 무던히 애쓰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큰누나가 집에 오는 것이 반갑고 좋다.

누나는 빈손으로 오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군고구마 또는 센베이 과자라도 한 봉지 꼭 사들고 온다. 최고다.

그런 9세 고영배 인생에 또 한사람, 임팩트 강한 여자가 등장했는데 다름 아닌 재필의 여동생, 세리다.

동갑의 나이에 저 귀한 외국산 오르골을 영미에게 선물로 쾌척하다니, 반했다. 리스펙트다.

고영미 (박지윤) : 영례의 여동생

늦둥이를 본 김에 하나 더 낳은 늦늦둥이, 막내.

오빠 영배와 마찬가지로 늘 배가 고프다. 식탐으로는 영배와 완전 명콤비, 쌍무지개인 셈.

영례 언니를 좋아하지만, 영식이 오빠는 좀 무섭다.

그런 큰오빠에게 당당하게 쏘아대는 종희 언니가 너무 멋지다.

그래서 롤모델로 삼기로 한다.

“나는 커서 서종희가 될래!”

4) 백번의 추억 등장인물 : 재필네 가족

한기복 (윤제문) : 재필의 아빠

다혈질에 성격 급하고 뻑!하면 빽!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아버지.

역시 독재자 기질이 다분하며 열이 많아 한겨울에도 집안에서는 반팔 메리야스를 입는다.

흙수저 출신으로 맨 손으로 시작해 백화점 사장이 된, 끈기와 독기로 똘똘 뭉친 인물.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재필을 반드시 명문대에 보내고 싶다.

이제 부를 이뤘지만, 워낙 알뜰하게 살아버릇 해 아직도 짠돌이 기질이 여전하다.

더워도 에어컨 안 켜고 부채질 하고, 자기 전 전기 코드는 반드시 빼고, 냉장고 문도 길게 열어두면 역정을 낸다.

주로 하는 말. “전기값 니가 낼래?” “내가 그러라고 월급 주는 줄 알아?”

재필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성격상, 또는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생각에 매로 키웠는데,

요즘 들어 자꾸 엇나가고 반항하는 재필 때문에 안절부절.

재필이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반감이 죽은 재필모 때문이라는 걸 알지만, 모른 척한다.

재필은 기복이 죽은 엄마를 학대하고 만옥과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누구보다 재필모를 사랑했던 기복, 알고 보면 순정남이다.

성만옥 (김지현) : 재필의 새엄마

기복의 비서였던 만옥은 기복이 카리스마 넘치고 돈 많은 사장이라 그저 멋있었다.

특유의 해맑은 성정으로 그를 보필했는데..어쩌다 보니 그의 여자가 됐다.

가족이 쓴 사채 때문에 만옥을 찾아온 사채업자에게서 기복이 “내 직원 건들지 마!”라며 주먹을 휘두른 그 순간,

만옥은 그에게 홀딱 빠졌고, 이후 세리가 생겼다.

기복의 첫 번째 부인, 재필모(은혜)가 죽은 지 일 년이 채 안 된 시기의 일이었다.

기복은 내가 책임지겠노라고, 대신 재필에게도 좋은 엄마가 되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재필에게도 잘 해주고 싶은데, 재필이 마음의 문을 열지를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언젠간 날 엄마로 인정해주는 날이 있겠지.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불같은 남편 기복이 무서워 납작 엎드려 살고 있지만

로맨틱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면 기복에게 반했던 그 날이 떠올라 섹시한 속옷 이벤트를 준비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가족끼리 왜 이래’하며 반응 없는 기복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그렇게 허한 마음에 남자보다 더 든든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는 언니 하나를 만났다.

영례모와 물과 기름 같지만 묘한 케미를 자랑하는 ‘워맨스’를 형성한다.

한세리 (오은서) : 재필의 여동생

독재자인 기복과 철벽남인 재필을 무장해제 시키는 유일한 존재.

일명 ‘세리 공주’다.

풍족한 환경에서 사랑 받고 자란지라 밝고 해맑고 정 에너지 뿜뿜이다.

이타적이고 너그러워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만두를 먹어낼 수 있다니, 과외선생님의 동생인 영배와 영미가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과외선생님은..진짜 멋있는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영식에 대한 맘을 표시하면서 본의 아니게 영배의 질투심을 불타오르게 한다.

5) 백번의 추억 등장인물 : 그 외 인물

관장 (신문성) : 자이언트 복싱장 관장

자이언트 복싱장 관장으로 겉으론 툭툭거리지만 누구보다도 마음이 여리다.

재필의 복싱 능력을 인정하고 마음을 헤아려주는 어른.

장덕구 (오승백) : 정신고등학교 3학년

재필과 같은 고등학교, 같은 복싱장을 다니는 학생.

전형적인 흙수저다.

복싱을 좋아하고, 복싱이 생계로 이어져야 하는 덕구 입장에선 금수저에다 복싱을 취미로 하는듯한 재필이 못마땅하고 재수 없다.

언젠간 저 놈을 한번 제대로 밟아주리라, 노린다.

백번의 추억 포스터

백번의 추억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