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토요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프리우스’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압도적인 연비 성능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금은 친환경차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았다.
특히 2023년에 등장한 5세대 모델은 2.0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어 복합 기준 20km/L 안팎의 연비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프리우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최근에는 2026년형으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직접 몰아본 5세대 프리우스는 명성 그대로였다. 우선 외관은 날카로운 시선을 연상시키는 U자형 주간주행등과 Bi-Beam LED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과 맞닿아 차체를 넓어 보이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프리우스.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66_2300_5458.jpg?resize=900%2C600)
전면 하단의 커다란 흡기구는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줬다.
후면부는 전기차와 비슷한 깔끔한 라인과 가로지르는 리어램프가 고급스럽고 정제된 느낌을 전달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조금 달라진다. 최신차 특유의 화려함보다는 기능성을 앞세운 구성이 돋보인다.
기어봉 형태의 변속기와 물리 버튼 방식의 공조 시스템은 직관적이고 익숙했지만 첨단 이미지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겐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어 보였다.
공간 활용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루프라인을 낮춘 덕에 공기역학적 효율은 확보했지만 헤드룸은 좁게 다가왔다. 신장이 180cm 이상이라면 머리 공간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어보였다.
![프리우스.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66_2301_554.jpg?resize=900%2C600)
하지만 주행으로 넘어가면 호불호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연비가 떨어지는 스포츠 모드로 달렸음에도 평균 19km/L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같은 코스를 에코 모드로 달리니 30km/L가 나오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명가의 노하우가 녹아든 결과다.
주행 성능에서는 2WD와 AWD가 확실히 차이를 보였다.
2WD 모델도 민첩하고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AWD는 고속 안정성과 코너링에서 확연히 우위를 드러냈다.
단순히 ‘연비 좋은 차’라는 이미지를 넘어, 주행 즐거움까지 챙긴 것이 5세대 모델의 차별화 포인트다.
![프리우스.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66_2302_5512.jpg?resize=900%2C600)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2WD XLE가 4353만원, AWD XLE가 4530만원이다.
디자인, 효율, 성능을 모두 아우르는 구성이기에 경쟁 차종 대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이번 시승에서 확인한 것은 프리우스는 숫자로만 말하는 연비가 아니라, 실제 도로에서 체감되는 ‘경제성과 운전 재미의 공존’이었다.
이런 점을 두고 봤을 때 2026년형 프리우스는 운전하는 재미와 경제성 두 가지를 찾는 운전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