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위험 행동 미리 잡는다… 고려대, ‘스마트 정신과 보호 병동’ 구현


인공지능(AI)이 입원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병동으로 들어왔다. 특히 자해·자살 시도, 공격성 등 위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해야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보호 병동에서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정현강 교수.
정현강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의 정현강 교수(사진) 연구팀은 IT 기업과 공과대 연구진과 함께 AI를 활용한 ‘스마트 정신건강의학과 보호 병동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연구개발사업으로 2022년부터 3년간 진행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병동 내 CCTV 영상과 스마트워치에서 수집한 생체 신호를 AI가 분석해 자해·자살 시도 같은 이상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실제 시험에서  위험 행동 탐지 정확도는 84.5%를 기록했다.


또 환자의 움직임, 수면 상태, 다른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종합해 자살 위험도를 예측했는데 이 값이 기존 심리평가 결과와 높은 상관성(R²=0.95)을 보였다. 


AI 위험 행동 인식 모델 연구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투고돼 2026년 상반기 출판이 예정돼 있다.


연구팀은 2025년부터 서울경제진흥원 지원을 받아 제 병상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AI가 낙상이나 위험 행동을 감지하면 의료진에게 즉시 문자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정현강 교수는 “정신과 보호 병동은 24시간 고도의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이라 인력 부담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AI 기반 스마트 병동을 통해 환자 안전은 높이고, 의료진의 부담은 줄이는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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