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루닛이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1대1 무상증자를 연이어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선택이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구조의 핵심은 ‘선(先) 유상증자, 후(後) 무상증자’다. 먼저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이후 보유 주식 수를 한 번 더 늘려주는 방식이다.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0.27주의 신주를 배정받는다. 발행가는 주당 3만1650원이다. 예컨대 1,000주를 가진 주주라면 약 270주를 추가로 청약할 수 있다.
여기서 기존 주주의 선택이 갈린다.
청약에 참여해 돈을 내고 신주를 사면 전체 주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분율을 거의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청약을 포기하면 해당 물량이 일반 투자자에게 넘어가면서 보유 지분율이 희석된다.
이후 진행되는 1대1 무상증자는 그 시점의 보유 주식 수를 기준으로 동일한 수량을 추가 배정한다.
예를 들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1,270주가 된 경우 → 무상증자로 1,270주를 더 받아 총 2,540주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1,000주를 유지한 경우 → 무상증자로 1,000주를 더 받아 총 2,000주가 된다.
무상증자는 모든 주주에게 동일 비율로 적용되기 때문에 주식 수는 단순히 두 배가 되지만, 이미 유상증자 단계에서 벌어진 지분율 차이는 그대로 유지된다. 결국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추가 자금을 투입해 지분율을 방어할지, 아니면 자금 부담 없이 일부 희석을 감수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의 상당 부분을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에 투입해 재무 리스크를 줄이고, 나머지는 연구개발과 해외 사업 확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환사채 물량의 절반가량을 상환 또는 취득해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차세대 의료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멀티모달 기반의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주식 수 증가와 지분 희석 가능성을 동반하지만, 기존 주주에게는 ‘추가 투자로 성장 전략에 동참할 것인가’라는 선택지를 던진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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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