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금 가격은 금요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7% 이상 급락하며 온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비트코인 가격 역시 8만2,000달러 선 밑으로 밀렸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수뇌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고조되는 국제 정치적 긴장,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온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금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강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다. 여기에 더해 차기 연준 의장 선임을 둘러싼 추측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특히 금리와 유동성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금 같은 자산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코인게이프는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보수적으로 변했고, 그 결과 비트코인과 귀금속 보유분을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동조화 현상도 뚜렷해졌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9억7,8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해당 ETF에서 연속적인 유출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다.
특히 목요일(현지시간)에는 하루 동안 8억1,787만 달러가 유출돼,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성향과 맞물려 있으며,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20억 달러가 넘는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금 가격 역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금은 이번 주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했다. 앞서 금 가격은 온스당 5,600달러를 크게 웃돌며 연초 대비 약 20% 상승했지만, 높은 가격 수준에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약 500달러 가까이 급락했으며, 코인게이프는 이를 시장 흐름과 투자 심리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했다.
그동안 금은 금융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금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미국의 통화공급(M2) 대비 금 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수준은 1980년대 고물가와 두 자릿수 금리가 정점을 찍었던 시기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이는 시장 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2,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조정을 겪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단기 반등 이후 9만 달러 선을 돌파하는 데 실패했고, 이후 한 주 내내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코인게이프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8만5,000~8만7,000달러 선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7만5,000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향후 며칠간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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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