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관,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행정의 본질입니다”안산시도시공사·환경재단을 거친 홍희관 전 대표이사가 말하는 도시 리브랜딩 전략


한때 공단 도시, 오염의 도시로 불리던 안산이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시 문제를 단순한 행정적 과제가 아닌 도시 이미지의 전환 문제로 인식해 온 인물이 있다. 안산시도시공사 교통환경본부장과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홍희관. 그는 도시의 복잡한 현안을 유기적으로 바라보고, 실천적 정책으로 풀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홍희관(전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은 안산도시공사 교통환경본부장 시절, 시민 일상에 가장 밀접한 문제들을 다뤘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주차난 해소, 생활쓰레기 관리와 같은 현안들이었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단순한 접근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이동 수단과 도시 인프라 전반의 구조를 재설계하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주차 문제 역시 단순한 공간 부족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공영주차장 확대뿐 아니라,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 유휴 공간의 효율적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 내 주차 질서를 재정비했다. 생활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관리에서 교육으로 접근의 틀을 바꿨다. 지역 주민과 함께한 분리수거 캠페인, 폐기물 줄이기 교육은 단기적 정비를 넘어 생활 문화의 변화를 유도하는 시도였다.

이후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환경문제를 넘어 도시 행정 전반에 관한 총체적인 관점을 가지고 재단 운영에 나섰다. “환경, 교통, 행정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도시는 유기체입니다. 하나의 문제를 풀면 다른 문제가 따라 움직입니다.”

특히 그는 안산의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에 주목했다. 시하호로 흘러드는 생활하수와 농약 유입 문제는 단순히 수질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안산갈대습지와 비봉습지의 조성을 추진했다. 습지는 단지 생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염을 차단하고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쓰레기산에서부터 흘러드는 폐기물이 시하호로 유입되지 않도록 생물학적 필터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성 습지를 만든 것이다.

그는 “행정은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보고서 숫자가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곧 행정의 성과라는 인식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안산을 친환경 도시, 에너지가 가장 많이 나오는 도시로 리브랜딩하려는 비전을 품고 있었다. 단순한 환경정비가 아니라, 도시 자체의 브랜드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철학은 시민과의 협력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안산갈대습지 조성 과정에서 그는 지역 시민단체, 생태교육 전문가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며, 단순한 사업 설명을 넘어선 동참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낯설고 무관심하던 시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발적으로 습지 해설사 활동까지 하게 된 사례는 그의 기억에 특히 깊이 남아 있다.

그는 앞으로도 도시 전략을 설계하는 실무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을 계획이다.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공공기관 업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정책 컨설팅을 구상하고 있다. “문제는 늘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 있습니다. 저는 그 두 지점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산시민과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때 안산은 오염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환의 도시가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진짜 주인은 시민입니다. 변화는 여러분의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