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만큼 고급스러운데 2천만원대?”…딜러들도 바로 산다는 준대형 세단

K8. [사진=기아]

K8. [사진=기아]


기아 준대형 세단 K8이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기형 모델 특유의 감가 매력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넉넉한 공간과 편의사양까지 갖추며 실속형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25일 현대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하이랩에 따르면 기아 K8(2021~2024년식)의 평균 시세는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2220만원~4342만원에 형성됐다. 주행거리 1만km 이하의 매물은 2252만원~4528만원에 형성됐고, 10만km 이상은 1786만원~3428만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6개월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식 모델이 전체 구매의 60.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 건수는 2021년식이 438건, 2022년식 169건, 2023년식 90건, 2024년식 24건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자의 연령과 성별 분포를 보면 40대 남성이 23.6%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 21.3%, 50대 남성 16.1% 순으로 이어졌다. 여성 소비자도 40대 5.5%, 50대 4.7%, 30대 4.4%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K8은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로 특히 하이브리드 버전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K8. [사진=기아]

K8. [사진=기아]


전면부의 입체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련된 헤드램프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쿠페형 루프라인을 연상시키는 패스트백 스타일은 고급 세단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15mm, 전폭 1875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895mm로 동급에서 경쟁력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레그룸이 넓어 장거리 이동이 잦은 가족 단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실내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의 곡면 유리로 이어지며 몰입감을 준다. 


상위 트림에서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 통풍 및 열선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메모리 시트 등이 적용돼 고급감을 더한다.


K8. [사진=기아]

K8. [사진=기아]


파워트레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를 발휘하며 준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총 시스템 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부드러운 변속 질감과 정숙한 주행 성향을 구현했다.


연비 경쟁력도 K8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기준 약 16.2km/L 수준이며,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8km/L 이상을 기록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는 실연비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실제 오너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K8. [사진=기아]

K8. [사진=기아]


주행 질감은 정숙성과 승차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기모터 개입이 매끄럽고 엔진 전환도 자연스러워 도심 주행에서 특히 쾌적하다. 하체는 단단하면서도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는 평가가 많다.


안전 및 운전자 보조 사양 역시 충실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ADAS 기능이 트림별로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되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K8. [사진=기아]

K8. [사진=기아]


실제 소비자들의 오너 리뷰에서도 높은 만족도가 확인된다. 정숙성, 연비, 넉넉한 실내 공간, 통풍 시트와 같은 편의사양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상태가 좋은 매물은 빠르게 거래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2021년식 초기형 모델은 출시 당시부터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반영하며 관심을 모았다. 현재는 감가가 반영된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며 실속 있는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 K8은 안정적인 중고차 시세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고급 사양으로 인해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감가 매력과 실용성까지 더해지며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중요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