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CEO 7명 중 2명 교체…‘내실 성장·안정’ 방점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진희 기자]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진희 기자]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B금융지주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7명 가운데 5명을 연임하고, KB증권 IB(투자은행) 부문 각자대표와 KB저축은행 대표 2명을 교체했다.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KB증권 IB부문 대표에는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이, KB저축은행 대표에는 곽산업 현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내정됐고, 나머지 계열사는 현 대표이사가 재추천됐다.


이번 인사는 쇄신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 측은 취재진에 “각 계열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검증된 리더십에 중점을 두고 CEO 후보를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진두 KB증권 IB부문 신임 대표 후보 [KB금융지주]

강진두 KB증권 IB부문 신임 대표 후보 [KB금융지주]


KB증권 IB부문 대표에 ‘강진두’…내부 출신 ‘세대교체’


이번 자회사 CEO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곳은 KB증권이다.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가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연임론이 힘을 얻었지만, 6번째 연임 도전이 부담 요인으로 꼽히면서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돼 전망이 분분했었다. 또 그룹 내 은행 임원 출신도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엔 내부 출신 인사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KB증권 IB부문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강진두 부사장은 현대증권을 거쳐 합병을 통해 KB증권 기업금융1부장, 기업금융2본부장, IB2총괄본부장을 역임했고, 2024년 KB증권으로 옮겨와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강 부사장은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치며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 영업과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균형감을 기반으로 안정적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곽산업 KB저축은행 신임 대표 후보 [KB금융지주]

곽산업 KB저축은행 신임 대표 후보 [KB금융지주]


KB저축은행 곽산업 대표 후보 추천…‘디지털’ 강점 부각


KB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곽산업 부행장은 디지털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KB저축은행을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디지털 전문채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또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역량도 겸비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는 선임 이후 고객 가치 중심 영업 기반 강화 및 초개인화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노력을 통해 WM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지위를 확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ETF·연금·TDF 등 핵심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성과 창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받았고,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내실 성장을 위한 우량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실행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는 부동산PF 시장 경색 장기화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완수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추위는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의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분들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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