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치지직 스트리머들 “어비스로 따라와”

- 아이온2 이스라펠 서버 검성을 생성한 러너 [출처: 러너 방송]
– 아이온2 이스라펠 서버 검성을 생성한 러너 [출처: 러너 방송]

엔씨소프트 ‘아이온2’가 국내 게임 시장에 MMORPG의 열풍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대전 양상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OOP에게는 질 수 없지”, “RPG로 치지직이 SOOP에 상대가 되나”, “과금력으로만 비교하면 SOOP이 압도적이네” 등 각 플랫폼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어비스 경쟁이 아이온2에서 또 하나의 게릴라 이벤트로 떠오른 셈이다.

아이온2의 PvP 필드 ‘어비스’는 1개의 서버 내 PvP 필드로 구성된 원작과 달리 천족 서버와 마족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특수 PvP 필드로 이동해 경쟁을 펼치는 시즌제 구조로 설계됐다.

엔씨는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온2 사전 예약 초기 서버 매칭 구도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정보에서는 시엘(천족)과 이스라펠, 네자칸(천족)과 지켈(마족), 바이젤(천족)과 트리티엘(마족) 등의 매칭 서버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인기 스트리머들은 1서버로 불리는 ‘시엘(천족)’과 ‘이스라펠(마족)’ 서버로 몰렸다. 이때 봉준, 팡이요, 강은호, 듀단, 문월, 강만식, 롤선생(김진솔), 도현, 안녕수야, 우레, 킴성태 등 SOOP의 대표 스트리머들은 시엘을 선택했다.

반면 한동숙, 괴물쥐, 명예훈장, 다주, 포셔, 릴카, 소풍왔니, 울프, 노돌리, 러너, 꽃빈 등 치지직 대표 스트리머들은 이스라펠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1서버의 어비스는 자연스럽게 스트리머 플랫폼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다(시엘), 쫀지(시엘), 난닝구(시엘), 탱커킹(이스라펠), 센터로드(이스라펠) 유튜브에서 활동하거나 치지직, SOOP을 동시 송출하는 스트리머들의 서버 선택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엘과 이스라펠 서버에 캐릭터를 생성하지 못한 스트리머들은 시청자들에게 계정을 양도받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인데 과연 론칭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시엘 서버 스트리머 명단

봉준, 우레, 강은호, 킴성태, 롤선생, 클로이, 강만식, 꿀탱탱, 정윤종, 필메, 호진, 주드, 대휘, 전하, 서민수, 빠뽀, 린브, 황인욱, 쥐돌이, 눈가루, 라로시, 트할, 듀단, 오리, 이다, 쫀지, 난닝구, 갓냥이, 팡이요(방송 미송출)

 

■ 이스라펠 서버 스트리머 명단

한동숙, 다주, 괴물쥐, 삼식, 노돌리, 명예훈장, 포셔, 러너, 꽃빈, 햇살살, 릴카, 양띵, 소풍왔니, 울프, 탱커킹, 센터로드

- 아이온2 시엘 서버 살성으로 시작할 예정인 이다 [출처: 이다 방송]
– 아이온2 시엘 서버 살성으로 시작할 예정인 이다 [출처: 이다 방송]

플랫폼 대전 구도 소식에 시청자들은 과금력 분석에 나섰다. 아이온2의 메인 과금 모델은 멤버십과 배틀패스로만 구성됐지만 유료 재화인 큐나를 게임 재화인 키나로 전환하는 화폐 거래소가 있기 때문에 스트리머들은 키나를 대량 확보해 보다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금력으로만 비교했을 때는 SOOP 스트리머들의 기세가 더 강하다. 메이플스토리 황제 팡이요와 강은호를 비롯해 경쟁 MMORPG 전문 스트리머가 다수 포진됐기 때문이다. 다만 팡이요는 “아이온2는 방송 콘텐츠로 보여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즐기기만 하겠다”고 전했다.

물론 한동숙, 괴물쥐, 노돌리 등 산악회 멤버들이 로스트아크,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에서 보여준 과금력도 상당하기에 이들의 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설명에 따르면 아이온2 PvP는 컨트롤, 조합, 연계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스트리머들의 클래스 조합 구성과 컨트롤 실력이 플랫폼 대전의 관전 포인트다. 시청자들의 지원과 참가 비중도 관건이다.

오랜만에 펼쳐지는 원작 아이온의 대표 스트리머 러너와 우레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러너와 우레는 과거 아프리카TV 시절 아이온으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러너는 검성, 우레는 살성으로 한중전까지 참가한 바 있다. 약 15년 만에 출시된 아이온의 후속작에서 적이 되어 만나는 이들이 과연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 과거 자신의 클래스인 살성을 선택한 우레 [출처: 우레 방송]
– 과거 자신의 클래스인 살성을 선택한 우레 [출처: 우레 방송]

한편,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 개발된 엔씨의 신규 MMORPG다.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계승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아름다운 그래픽, 후판정 기반 호쾌한 수동 전투,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원이 특징이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온2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걷고, 날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원작이 꿈꾸던 모든 이상을 담은 완전한 세계”라며 “아이온2에서 데바가 되기 위한 첫 여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용자는 엔씨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아이온2를 미리 설치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서버가 포화 상태로 캐릭터 생성 제한이기에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현재로선 신규 캐릭터를 생성해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클래스 선택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게임 플레이는 19일 오전 12시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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