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 첫 우승컵 들어올린 밴픽의 마술사 ‘PU’

Pu가 대회 출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의 공식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를 1일 개최했다. 각지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명의 선수가 프랑스 파리의 대표 문화 예술 공연장인 ‘라 센 뮈지칼’에 모여 우승을 다퉜다.

올해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이 주최된 만큼, 밴픽부터 보는 맛을 더했다. 철권 8의 진과 폴, 화랑을 비롯해 귀멸의 칼날 네즈코와 젠이츠, 이노스케 등 여러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회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싱글 앨리미네이션 토너먼트제로 진행됐다. 한 번 패배하면 짐을 싸야 했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끝까지 집중해서 대회에 임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PU와 RAXXAZ 두 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올랐다.

SWC2025의 우승컵의 주인은 Pu였다. 상대의 전략을 파훼하는 밴픽을 꺼내며 우위를 점하는 플레이로 8강부터 결승까지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빛 늑대인간과 풍 인드라를 활용한 콤보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 4강 “승패가 좌우된 전략적인 밴픽”

4강 첫 번째 경기는 전략적인 밴팩으로 패패승승승을 거둔 PU 선수와 3대 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한 PANDALIK3이 맞붙었다. 결과는 PU가 우승후보 1위 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3대 1로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는 밴픽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나타났다. PANDALIK3이 방어에 투자한 빛 오라클을 내세우자 PU는 4 암속성이라는 극단적인 전략을 택했다. PU는 자신의 계획대로 선공권을 활용해 빛 오라클을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2세트 또한 PU의 전략이 돋보인 경기였다. 불 화백을 꺼낸 PANDALIK3을 카운터 치기 위해 물 폴을 꺼냈다. 물 폴의 도발로 인해 PANDALIK3이 준비한 전략이 망가졌고, 풍 인드라와 빛 늑대인간의 공격에 무너졌다.

3세트에선 PANDALIK3이 암 닌자를 주축으로 완성한 PU의 조합을 맞받아쳤다. 선공권을 잡은 PANDALIK3의 기절이 연속으로 들어가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Pu는 포기하지 않고 버텨보지만 결국 무너지면서 1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PU가 3세트에서 실패했던 조합을 다시 꺼냈고, PANDALIK3은 풍/암 오라클과 불 화백, 풍 배틀 엔젤까지 꺼내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풍 배틀 엔젤이 암 닌자를 한 방에 잡아내지 못하자 역공을 당하면서 무난하게 PU의 승리로 돌아갔다.

4강 두 번째 경기는 빛 화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올라온 RAXXAZ와 작년 챔피언과 중국 1시드를 꺾은 GUTTHEBERSERK이 격돌했다. 결과는 3대 1로 RAXXAZ가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1세트부터 두 선수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절망 룬을 장착한 물 화백과 풍 데빌 메이든이 기절을 걸면서 서로의 턴을 늦췄다. 여기서 승기를 잡은 건 RAXXAZ였다. 물 속성이 3명이었던 GUTTHEBERSERK가 풍 데빌 메이든의 광역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2세트에선 풍 오라클과 풍 스카이 서퍼를 꺼내는 GUTTHEBERSERK의 과감한 수가 통했다. 여기에 엎친 데 겹친 격으로 RAXXAZ가 마지막 픽을 불 발키리를 선택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풍 오라클과 풍 스카이 서퍼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GUTTHEBERSERK가 1점을 가져갔다.

3세트는 허무하게 끝났다. GUTTHEBERSERK의 풍 데빌 메이든이 광역 약화를 거는 데 성공했으나, RAXXAZ의 풍 노바라의 패시브로 인해 최대 체력 50%가 날아갔다. 이어서 불 인드라가 광역 공격을 두 번 성공하면서 게임이 넘어갔다.

4세트의 경우 GUTTHEBERSERK가 1점을 안겨준 풍 오라클과 풍 스카이 서퍼를 다시 꺼냈다. RAXXAZ 또한 2세트에서 비슷하게 조합을 갖추면서 풍 고죠와 물 스트라이커로 보완했다.

RAXXAZ의 풍 고죠가 4명 전부 도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GUTTHEBERSERK의 전략이 망가졌다. 전략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RAXXAZ의 물 스트라이커가 건재한 상태로 강력한 딜을 뽑아내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결승 “우승 후보에 이변은 없었다”

1세트는 PU가 손쉽게 가져갔다. RAXXAZ의 물 오공이 빛 늑대인간에게 기절을 넣는 데 실패하면서 PU에게 공격권이 넘어갔다. RAXXAZ가 뒤늦게 견제를 시도했으나, PU의 빛 유니콘에게 전부 막히면서 그대로 끝났다.

2세트의 경우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RAXXAZ의 물 오공이 빛 화랑에게 가장 위협적인 암 오라클에게 기절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풍 인드라의 공격력 감소까지 더해져 암 오라클이 생존한 PU는 그대로 밀어붙이며 연승을 이어갔다.

3세트에선 PU가 물 신수승의 속도 감소와 빛 늑대인간의 속도 증가 콤보로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RAXXAZ는 물 사령공주로 어떻게든 상황을 뒤집어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유지력의 차이로 인해 3세트마저 PU에게 넘어갔다.

결승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4세트에선 RAXXAZ가 불 해왕과 불 선인을 꺼내며 풍 인드라 공략에 나섰다. 노림수를 파악한 PU는 빛 잭 오 랜턴과 불 오공을 선택해 노선을 틀었다.

RAXXAZ는 노골적인 픽답게 초반에 풍 인드라를 집중 공략했다. 이후 적 전체에게 광역 기절을 넣으며 공격권을 이어갔다. 그러나 PU에게 유효타를 먹이지 못한 탓에 역공을 당하면서 스카이 서퍼와 해왕이 차례로 쓰러졌다. 그렇게 PU가 4세트까지 가져가면서 4대 0으로 결승전이 마무리됐다.